[청소년연재소설-chapter 6] 다섯 걸음

군산시민연대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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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

다섯 걸음


 플로깅을 한지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지만 다음 플로깅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첫 플로깅을 한 날 예지 친구 은지가 단톡방을 바로 만들었다. 단톡방 이름은 '재훈이와 아이들'이었다. 처음 예지가 쏘아 올린 공을 시작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예지와 아이들'이라 만들려고 했지만 다같이 사진을 찍은 모습을 보니 재훈이 옆으로 우리들이 너무 작아 보여 재훈이를 센터에 놓고 나머지가 좋을거 같아 바꿨다고 말했다. 첫 날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학동안은 일주일에 한번 플로깅을 하기로 이야기를 나눴다. 학기가 시작 되면 다들 고등학생이 되 시간이 부족할 수 있어 만나는 횟수는 줄어 들겠지만 그래도 이왕 만든거 계속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처음에는 전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계획을 하는거다보니 다들 적극적으로 의견을 꺼냈다. 특히 은지가 적극적이었다. 은지가 이렇게 환경을 생각하는지 몰랐다. 구체적인 계획부분에서는 큰 의견을 내지 않았지만 만나는 횟수를 이야기 할 때는 매일 봐야하는것이 아니냐고 어필을 했다. 냐야 학원도 안 다녀 상관은 없지만 다른 친구들은 그런거 같지 않아 어떻게 해야할지 조용히 있었다. 역시 예지 같은경우 평일은 어렵고 한다면 주말 하루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재훈이는 크게 상관없지만 매일 하는건 좀 그렇지 않냐며 그러다 금방 지친다고 은지를 억제해 줬다.

 

 모든 게 정해지고 슬슬 날짜를 잡고 봐야 하는데 이틀 전부터 재훈이가 연락이 없었다. 카톡방에 숫자 1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었다. 예지와 은지는 간간히 이야기하고 먹는 사진을 올리는 것을 보니 범인은 재훈이다. 무슨 일이 있나보다 생각하며 예지가 올린 점심 사진을 보고 게임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켰는데 그 때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이 시간에 전화가 울린 적은 없었다. 엄마 아빠는 바쁘게 일하다보니 연락을 못했고 그나마 엄마가 밥 잘 챙겨먹으라고 문자를 남기는 정도였다. 평소 비싼 시계나 게임기 정도로 생각하던 휴대폰이 이제야 쓸모가 있구나 생각하며 전화를 건 상대를 확인 했다. 휴대폰 화면을 보니 예지였다. 놀라면서도 속으로 카톡(비록 단톡이지만)에서 전화로 넘어 가는 속도가 '진도가 너무 빠른데' 라고 생각하며 통화음이 5번 울리고 받았다. 바로 받으면 휴대폰만 붙잡고 사는거 같고 늦게 받으면 또 너무 무심한 듯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니 5번이 딱 좋았다. 전화로 예지는 재훈이가 연락이 없어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와 플로깅 한 뒤로 일주일이 넘어가는데 다음 날짜가 잡히지 않다보니 이대로 흐지부지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했다. 혹시 괜찮으면 내가 재훈이와 연락해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봐주면 안되냐고 물었고 나의 답을 듣기도 전에 남자니까 자기보단 더 잘 알겠지 라며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이 문제에 '남자, 여자가 무슨 상관인가?' 싶으면서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생긴 친구들과 관계를 더 유지하고 싶어 재훈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연결음이 계속 가도 전화를 받지 않아 전화를 끊고 문자를 남기려 했다. 근데 막상 문자를 보내려 하니 뭐라고 써야 할지 고민이 됐다. 계속 생각하다 몇 일 전에 구입한 게임 이야기 하면서 같이 게임 하자고 연락을 보냈다. 이제는 재훈이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려야 해 좀 전에 켰던 컴퓨터 앞에 앉았다. 난 최선을 다했다. 이제 연락이 오길 기다려야 한다. 지금부터는 인내 싸움이다. '인내심을 갖고 게임을 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게임에 열중했다.

 

너무 인내 했나 시계를 보니 컴퓨터를 켠지 벌써 3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배도 고프고 해서 부엌으로 가니 엄마가 아침에 싸놓은 김밥이 보였다. 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내 김밥과 함께 먹으며 휴대폰을 보니 재훈이 문자가 와 있었다. 게임에 열중하다보니 내가 확인을 안 한 것이었다. 문자를 확인하니 같이 게임하자는 거였고 시간을 다시 확인해 보니 한 시간 전에 온 답장이었다. 미안한 마음에 빠르게 전화를 걸었다.

"재훈아 미안 너한테 문자 보내고 게임하다 이제 확인 했다. 지금이라도 만나서 놀까?"

"야 너무 늦었어. 나 사는 곳 시내에서 멀어서 왔다 갔다 오래 걸려. 다음에 놀자..."


재훈이의 풀이 죽은 목소리가 걱정이 되서 혹시 괜찮으면 오늘은 비디오 게임을 하자는 말과 괜찮으면 재훈이의 집으로 넘어 가겠다고 말했다. 기대는 하지 않고 말했지만 재훈이의 흔쾌한 수락에 기분이 좋아졌고 저녁은 먹었는지 안 먹었다면 김밥 먹자고 내가 준비해 가겠다는 말과 함께 우리의 만남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예지에게 따로 '재훈 연락 성공. 접선 예정. 금일 연락 두절 가능. 결과 추 후 통보.' 라고 카톡을 보내놨다. 생각보다 숫자 1은 금방 사라졌고 답장으로 '내일 아침까지 결과 보고 바람'이라고 왔다.

 

 재훈이의 집은 생각보다 멀었다. 우리집은 삼학동 근처인데 재훈이네 집은 청소년수련원 근처라 그쪽 까지 가려면 거리가 좀 됐다. 택시를 타고 가면 금방이기는 해도 타고 가기에는 거리가 뭐가 애매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짐도 좀 있어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오늘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해서 택시비는 어쩔 수 없지' 라고 생각하며 택시를 잡고 청소년 수련원으로 향했다. 중 2때 수련원에 갔던 기억이 났다. 하룻밤 자고 오는데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그날 저녁 부모님께 편지 쓰는 시간에 여럿 울었던 기억이 났다. 나도 그때 편지를 쓰면서 ‘낳아주셔서 감사하다.’ ‘효도 하겠다.’라고 쓰며 울었는데 어느덧 기억 속에서 사라져 효도는 무슨 설거지도 잘 안하고 있다. 그래도 세상에 낳아주셔서 이렇게 재밌게 게임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하는 감사함은 몸에 계속 지니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던 중 어느덧 청소년 수련원에 도착 했고 재훈이가 찍어준 주소로 갔다. 평소 와본 적이 없는 길이지만 그래도 찾는 데는 어려움은 없었다. 전화를 해서 재훈이가 나왔고 우리는 게임에 하기 앞서 라면을 끓이고 김밥을 먹었다. 김밥이 맛있다는 칭찬에 우리 엄마표 김밥이라고 말했더니 ‘어머님 솜씨가 좋으시네.’ 라며 아낌없이 칭찬해줬다. 평소보다 맛있게 김밥을 먹으며 손도 큰 엄마가 김밥을 많이 싸놓고 간 거에 감사하며 밥을 먹었다. 다른 사람과 함께 밥을 먹어본지가 언제인가 싶은 생각을 하면서 재훈이와 밥 먹는 시간이 즐거웠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친구도 사귀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 밥도 먹고 해야겠다. 그전에 오늘 재훈이와 이야기 하면서 다음 플로깅 날짜를 잡아야지. 그리고 내일 아침까지 예지에게 보고해야지 생각하며 밥을 먹었다.

 to be continue...

김우섭(군산한길문고 점장)


[9월 추천책]

튜브 / 손원평 / 창비

사업 중독자 김성곤

실패에서 성공으로 가기까지의 이야기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만 하는 주인공 김성곤은 자살을 하기 위해 한강다리 위로 올라간다. 하지만 자살을 실패하고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보며 현재의 자신과 비교 하며 과거 ‘젊었을 적’ 자신이 되기 위해 허리를 꽂꽂이 피는 행동을 시작한다. 처음 하루에 3분씩 유지 하던게 어느세 계속 유지하게 되고 작은 행동이 자신의 삶을 변화하게 한다.

그런 변화 속에서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를 찾은 김성곤은 소원했던 가족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작은 시도가 결국 사람을 바꾸는 큰 행동임을 알게 되고 김성곤은 다시 한번 자신이 생각하는 사업을 구상한다. 전의 자신이라면 생각할 수 없었던 사업을 가족의 지지를 통해 시도하는데 과연 그 사업은 성공 할 수 있을 것인가?

 

가볍게 읽기 편하면서 동기부여가 되는 소설 튜브.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 좋은 소설이다.

 

하쿠다 사진관 / 허태연 / 놀

 제주도에 생긴 사진관. 장사도 안되고 손님도 없는 사진관에 주인공 제비가 떴다. 전에 다니던 사진관을 그만두고 제주도에 한달 살기를 하면 자신에게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내려 갔지만 지금까지 번 돈을 전부 쓰고 다시 상경을 해야하는 상황이 왔다. 그런데 자신을 재워 주기로 약속한 친구의 약속 파기로 인해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휴대폰까지 말썽을 부리게 된다.

우연찮게 들린 하쿠다 사진관에 취직을 하게 되고 월급 받기 위해 하쿠다 사진관을 열심히 홍보한다. 손님들의 스냅 사진을 찍고 저녁 만찬을 준비하여 사진을 보면서 다함께 즐긴다. 추억을 남기기 위해 찍어주는 사진. 그 사진을 통해 서로를 확인하고 멀어져 가는 마음도 다시 붙잡는 역할을 한다. 하쿠다 사진관은 망하지 않고 계속 운영될 수 있을 것인가? 사진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서로 의지하며 보여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하쿠다 사진관에 빠져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