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게 힘이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유시민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 돌베개>
세상을 살다보면 과거를 잊고 살 때가 많다. 지난날 광주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 부폐한 정부를 민중의 손으로 직접 심판하는 그런 모든 일들을 결국 잊는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당장 나조차도 전날 먹었던 점심이 무엇인지 기억이 안날 때가 있고 좀 전에 생각했던 것을 잊어먹고 무엇을 생각했는지 곰곰이 돌아본다.(너무 걱정 안하셔도 괜찮다. 자주 그러는 것은 아니고 가끔 그런 것이다.) 결국 기억이 돌아 올 때가 있지만 기억이 안날 때는 그날 저녁까지 생각하다 결국 모든 것을 잊고 잠자리로 들어간다. 당장 내일 할 일들이 쌓여 있기에...
우리는 현재 21세기에 살고 있다. 20세기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있었지만 아무 일 없이 21세기로 들어왔다. 그리고 당시 태어나고 유아 시절을 보낸 아이들이 성장하여 사회의 한 측을 이끌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세대교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젊은 세대에게 M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그리고 그다음 세대에도 이름을 붙였는데 이를 통틀어 MZ세대라고 부르고 있다. 확실히 생각하는 것들이 참신하고 새로운 기술에 적응력이 높으며 지식을 많이 알기보다는 정보를 보다 빠르게 찾고 잘 처리한다. 의외로 사회생활도 잘하지만 강한 벽에 부딪쳤을 때에는 그 벽을 넘거나 부수기보다는 피해가는 성향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다른 방식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다.
토익 점수가 높고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를 구사할 수 있지만 이런 MZ세대에게도 단점은 있다. 의외로 근현대 역사에 약하다. 과거 삼국시대에 어떻고 고려, 조선시대에 대해 잘 알지만 근현대 시대를 어려워하고 한능검(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위해 많이 외웠지만 시험 후 몇 달이 지나고 머릿속에서 거의 모든 지식을 지워버린다. 오히려 우리가 말하는 꼰대들이 근·현대 역사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역사의 산 증인이기 때문에 더 잘 알 수 있지만 MZ세대는 그들을 그저 꼰대라고 부른다. 구시대적 퇴물이라고 말하지만 그들은 민주주의라는 우리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MZ세대와 다르게 사회에 부정응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비판하면 안된다. 그들의 희생 아래 우리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근현대 역사에 대해 더 잘 알아야한다. 그래도 요즘 TV에서 역사에 관련된 교양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역사를 전공한 교수님과 다른 몇몇 전문가 또는 탤랜트들과 함께 진행을 하다 보니 재밌게 밥을 먹으면서 작은 화면 하나로 정보를 습득 가능하다.
OTT(구독서비스 프로그램)가 발달 하면서 내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지만 영상으로 얻는 정보와 책으로 얻는 정보의 느낌은 다르다. 영상은 내가 큰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중독성 있게 계속 보게 된다. 그리고 내가 보기 귀찮거나 이미 알고 있는 정보라면 영상을 중간에 넘길 수 있다. 그리곤 내가 다시 원하는 곳에서부터 다시 볼 수 있다. 영상은 쉽고 빠르게 그리고 내가 원하는 부분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책을 그렇지 않다. 책 한 권을 읽는 시간은 오래 걸린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평균 5~10시간정도 된다. 그리고 보다가 중간에 껑충 넘어 갈 수가 없다. 볼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보던가 아니면 중간에 포기해야한다. 하지만 글로 본 정보는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영상과 다르게 시간을 들여 본 만큼 우리 뇌는 더 오랜 시간 정보를 저장해 놓는다.
종이책과 전자책에 대한 기억력과 시험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도 종이책으로 공부 했을 때 전자책 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왔다는 것과 종이 노트에 필기하는 것과 전자노트에 필기하는 것을 비교했을 때 종이는 10분 전자종이는 14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 뇌에 있는 해마는 종이를 이용한 활동을 할 때 활발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이렇게 돌고 돌아 오늘 말하려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로 드디어 오게 됐다.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 읽는다고 10시간을 넘게 걸린 듯하다. 원래 글을 빠르게 읽지 못하지만 기억 속에 오래 남기기 위해서 꼼꼼히 읽다보니 더 천천히 읽게 됐다.(그렇다고 머릿속에 많이 남아 있지는 않다. 책 한권을 100%로 보면 30%정도..? 이정도면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인가...?) 그렇게 다 읽고 보니 근현대의 중국과 소련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알게 되고 서독과 동독으로 분단 됐던 것이 통일이 되고 그 과정에서 소련의 위치와 상황들을 알게 됐다. 또한 세계대전과 미국 대공항에 대해 당시 우리나라 상황을 함께 생각하며 읽으니 보다 쉽게 이해가 됐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됐다.
책의 목차를 보면 사건 시작 시간순으로 잘 정리 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책의 흐름에 맡겨 읽다보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말까지 전 세계의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머릿속에 저장되어있다. 또한 세계대전 당시 지구의 거의 모든 길이 열리면서 어느 한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 다른 모든 지역에 영향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앞에서 읽었던 챕터가 뒤에 읽을 챕터에 큰 도움을 준다. 결국 목차 제목 하나하나를 우리는 봐야한다. 지금의 사회를 만든 사건들이었고 잊지 말고 있어야 하는 것도 있고 현재도 진행 중인 것도 있다. 이 책을 읽고 아침에 뉴스를 보니 또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됐다. 아는게 힘이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현대를 구성한 근·현대 세계사를 알려주는 유시민 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추천한다.
김우섭(군산한길문고 점장)
아는게 힘이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유시민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 돌베개>
세상을 살다보면 과거를 잊고 살 때가 많다. 지난날 광주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 부폐한 정부를 민중의 손으로 직접 심판하는 그런 모든 일들을 결국 잊는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당장 나조차도 전날 먹었던 점심이 무엇인지 기억이 안날 때가 있고 좀 전에 생각했던 것을 잊어먹고 무엇을 생각했는지 곰곰이 돌아본다.(너무 걱정 안하셔도 괜찮다. 자주 그러는 것은 아니고 가끔 그런 것이다.) 결국 기억이 돌아 올 때가 있지만 기억이 안날 때는 그날 저녁까지 생각하다 결국 모든 것을 잊고 잠자리로 들어간다. 당장 내일 할 일들이 쌓여 있기에...
우리는 현재 21세기에 살고 있다. 20세기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있었지만 아무 일 없이 21세기로 들어왔다. 그리고 당시 태어나고 유아 시절을 보낸 아이들이 성장하여 사회의 한 측을 이끌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세대교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젊은 세대에게 M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그리고 그다음 세대에도 이름을 붙였는데 이를 통틀어 MZ세대라고 부르고 있다. 확실히 생각하는 것들이 참신하고 새로운 기술에 적응력이 높으며 지식을 많이 알기보다는 정보를 보다 빠르게 찾고 잘 처리한다. 의외로 사회생활도 잘하지만 강한 벽에 부딪쳤을 때에는 그 벽을 넘거나 부수기보다는 피해가는 성향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다른 방식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다.
토익 점수가 높고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를 구사할 수 있지만 이런 MZ세대에게도 단점은 있다. 의외로 근현대 역사에 약하다. 과거 삼국시대에 어떻고 고려, 조선시대에 대해 잘 알지만 근현대 시대를 어려워하고 한능검(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위해 많이 외웠지만 시험 후 몇 달이 지나고 머릿속에서 거의 모든 지식을 지워버린다. 오히려 우리가 말하는 꼰대들이 근·현대 역사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역사의 산 증인이기 때문에 더 잘 알 수 있지만 MZ세대는 그들을 그저 꼰대라고 부른다. 구시대적 퇴물이라고 말하지만 그들은 민주주의라는 우리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MZ세대와 다르게 사회에 부정응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비판하면 안된다. 그들의 희생 아래 우리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근현대 역사에 대해 더 잘 알아야한다. 그래도 요즘 TV에서 역사에 관련된 교양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역사를 전공한 교수님과 다른 몇몇 전문가 또는 탤랜트들과 함께 진행을 하다 보니 재밌게 밥을 먹으면서 작은 화면 하나로 정보를 습득 가능하다.
OTT(구독서비스 프로그램)가 발달 하면서 내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지만 영상으로 얻는 정보와 책으로 얻는 정보의 느낌은 다르다. 영상은 내가 큰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중독성 있게 계속 보게 된다. 그리고 내가 보기 귀찮거나 이미 알고 있는 정보라면 영상을 중간에 넘길 수 있다. 그리곤 내가 다시 원하는 곳에서부터 다시 볼 수 있다. 영상은 쉽고 빠르게 그리고 내가 원하는 부분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책을 그렇지 않다. 책 한 권을 읽는 시간은 오래 걸린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평균 5~10시간정도 된다. 그리고 보다가 중간에 껑충 넘어 갈 수가 없다. 볼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보던가 아니면 중간에 포기해야한다. 하지만 글로 본 정보는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영상과 다르게 시간을 들여 본 만큼 우리 뇌는 더 오랜 시간 정보를 저장해 놓는다.
종이책과 전자책에 대한 기억력과 시험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도 종이책으로 공부 했을 때 전자책 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왔다는 것과 종이 노트에 필기하는 것과 전자노트에 필기하는 것을 비교했을 때 종이는 10분 전자종이는 14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 뇌에 있는 해마는 종이를 이용한 활동을 할 때 활발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이렇게 돌고 돌아 오늘 말하려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로 드디어 오게 됐다.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 읽는다고 10시간을 넘게 걸린 듯하다. 원래 글을 빠르게 읽지 못하지만 기억 속에 오래 남기기 위해서 꼼꼼히 읽다보니 더 천천히 읽게 됐다.(그렇다고 머릿속에 많이 남아 있지는 않다. 책 한권을 100%로 보면 30%정도..? 이정도면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인가...?) 그렇게 다 읽고 보니 근현대의 중국과 소련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알게 되고 서독과 동독으로 분단 됐던 것이 통일이 되고 그 과정에서 소련의 위치와 상황들을 알게 됐다. 또한 세계대전과 미국 대공항에 대해 당시 우리나라 상황을 함께 생각하며 읽으니 보다 쉽게 이해가 됐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됐다.
책의 목차를 보면 사건 시작 시간순으로 잘 정리 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책의 흐름에 맡겨 읽다보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말까지 전 세계의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머릿속에 저장되어있다. 또한 세계대전 당시 지구의 거의 모든 길이 열리면서 어느 한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 다른 모든 지역에 영향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앞에서 읽었던 챕터가 뒤에 읽을 챕터에 큰 도움을 준다. 결국 목차 제목 하나하나를 우리는 봐야한다. 지금의 사회를 만든 사건들이었고 잊지 말고 있어야 하는 것도 있고 현재도 진행 중인 것도 있다. 이 책을 읽고 아침에 뉴스를 보니 또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됐다. 아는게 힘이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현대를 구성한 근·현대 세계사를 알려주는 유시민 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추천한다.
김우섭(군산한길문고 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