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4년도에 썼던 책이 웹툰으로 만들어지고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이 됐다. 당시 이 책을 재밌게 봤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들이 다시 이 이야기를 웹툰으로 보고 책을 들춰보게 되었다. 책은 1994년도에 썼다는게 느껴진다. 휴대폰이 없는 시기였다보니 소설 속에서 서로 연락을 하기 힘들고 카폰이라는 생소한 단어도 눈에 들어온다. 카폰이란 단어를 듣고 우리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같은 것이 자동차에 달렸다라고 간단하게 연상된다. 말 그대로 자동차에 달려있는 전화기였고 고가 제품이었던 적이 있는 전화기다. 그런 전화수단을 이용하는 장면 묘사에 생소함을 느낄 수도 또는 향수를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옛날에 쓰였던 소설이라는게 느껴짐에도 지금 다시 읽어도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충분히 재밌는 소설이다.
소설은 자애로운 박신부, 어리지만 재능충 준후, 외공이 강한 현암, 잠재능력이 높은 승희까지 4명의 퇴마사들이 주인공이다. 이야기는 주인공들이 만나게 되는 과정과 각자의 사연으로 시작하게 된다. 처음은 현암과 박신부 그리고 준후가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준후는 어떠한 사연으로 자신의 친부를 무공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알고 친부의 친구를 아빠로 알고 자라게 된다. 사연이야 그렇다고 하지만 친부의 친구가 그러니까 현재 아빠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게 문제였다. 강해지기 위해 제물을 바쳤는데 사람을 제물로 바치고 악신을 섬겼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준후와 박신부 그리고 우연찮게 그곳에 자리하게 된 현암까지 힘을 합쳐 물리치고 퇴마사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다양한 신(GOD)들과 무공에 대해 나온다. 옛날에 즐겨 읽던 무협소설을 생각하고 보면 무협과는 다르다. 신화에 빗대어 보면 국내부터 해외까지 무수히 많은 신들이 나와 주석에 나온 글을 꼼꼼히 읽어 보게 된다. 그리고 잘 짜맞춰진 이야기에 신기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 읽다보면 문제를 해결하고 귀신을 퇴마한다는 것에서 이 책은 무협도 신화도 아닌 퇴마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 이 책을 집어든 것은 당시 출판중이던 출판사(엘릭시르)에서 절판을 한다고 해서 무심코 한 질을 플렉스하게 되버렸다. 국내편부터 외전까지 총 15권을 질러버렸다.(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총 16권이라고 나오는데 현재 15권권밖에 없는 나의 상황이 매우 당황스럽다. 나머지 한 권은 어디서 구해야지..?) 그리고 나같은 경우 집에 책을 쌓아 놓고 읽는 스타일이다 보니 읽지 않고 뻐기던 중 ‘이번에 안 읽으면 절대 읽지 않을 거 같다..’ 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그때쯤 해서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이 되었다. 그리고 신학기가 시작이 되었고 신학기가 끝나고 나서야 국내편 1,2 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그에 맞춰 현재 출판사(반타)에서 출판해 다시 나오게 됐다. 그리고 중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친구가 책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한 심정으로 책을 판매한 일이 있었다. 오래전 쓰였던 고전 도서들도 많지만 퇴마록은 고전 도서들과는 장르가 다르다.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계속 읽힌다는게 신기한 책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 주인공 승희는 박신부, 준후, 현암과는 다르게 자신의 능력을 깨우치지 못하고 있었다. 현암 일행과 만나면서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됐고 아버지를 잃으면서 함께하게 된다. 승희의 아버지는 초능력을 이용할 수 있었다. 물건을 공중에 띄울 수 있었다. 능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어느 날 큰 딸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집에 박혀 그림만 그리게 됐다. 그리고 그 그림을 전시하게 되는데 그림에 그려진 모습대로 사람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 5명 이상의 사람이 죽어나가자 현암 일행은 다음에 죽을 사람을 보호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배후에 승희의 아버지가 관련 있다는 것, 그리고 큰딸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승희의 아버지를 속이고 현생하려는 귀신을 막고 승희와 현암 일행은 함께 퇴마의 길을 걷게 된다.
이렇게 4명이 모여 크고 작은 퇴마를 계속 이어간다. 이야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메인 스토리도 흥미진진하지만 깨달음을 주는 작은 스토리들이 마음에 와닿는다. 이런 것들이 모여 30년 이상 지난 지금도 ‘퇴마록’을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이지 않나 싶다.
김우섭(군산한길문고 나운점 점장)
1994년도에 썼던 책이 웹툰으로 만들어지고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이 됐다. 당시 이 책을 재밌게 봤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들이 다시 이 이야기를 웹툰으로 보고 책을 들춰보게 되었다. 책은 1994년도에 썼다는게 느껴진다. 휴대폰이 없는 시기였다보니 소설 속에서 서로 연락을 하기 힘들고 카폰이라는 생소한 단어도 눈에 들어온다. 카폰이란 단어를 듣고 우리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같은 것이 자동차에 달렸다라고 간단하게 연상된다. 말 그대로 자동차에 달려있는 전화기였고 고가 제품이었던 적이 있는 전화기다. 그런 전화수단을 이용하는 장면 묘사에 생소함을 느낄 수도 또는 향수를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옛날에 쓰였던 소설이라는게 느껴짐에도 지금 다시 읽어도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충분히 재밌는 소설이다.
소설은 자애로운 박신부, 어리지만 재능충 준후, 외공이 강한 현암, 잠재능력이 높은 승희까지 4명의 퇴마사들이 주인공이다. 이야기는 주인공들이 만나게 되는 과정과 각자의 사연으로 시작하게 된다. 처음은 현암과 박신부 그리고 준후가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준후는 어떠한 사연으로 자신의 친부를 무공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알고 친부의 친구를 아빠로 알고 자라게 된다. 사연이야 그렇다고 하지만 친부의 친구가 그러니까 현재 아빠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게 문제였다. 강해지기 위해 제물을 바쳤는데 사람을 제물로 바치고 악신을 섬겼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준후와 박신부 그리고 우연찮게 그곳에 자리하게 된 현암까지 힘을 합쳐 물리치고 퇴마사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다양한 신(GOD)들과 무공에 대해 나온다. 옛날에 즐겨 읽던 무협소설을 생각하고 보면 무협과는 다르다. 신화에 빗대어 보면 국내부터 해외까지 무수히 많은 신들이 나와 주석에 나온 글을 꼼꼼히 읽어 보게 된다. 그리고 잘 짜맞춰진 이야기에 신기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 읽다보면 문제를 해결하고 귀신을 퇴마한다는 것에서 이 책은 무협도 신화도 아닌 퇴마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 이 책을 집어든 것은 당시 출판중이던 출판사(엘릭시르)에서 절판을 한다고 해서 무심코 한 질을 플렉스하게 되버렸다. 국내편부터 외전까지 총 15권을 질러버렸다.(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총 16권이라고 나오는데 현재 15권권밖에 없는 나의 상황이 매우 당황스럽다. 나머지 한 권은 어디서 구해야지..?) 그리고 나같은 경우 집에 책을 쌓아 놓고 읽는 스타일이다 보니 읽지 않고 뻐기던 중 ‘이번에 안 읽으면 절대 읽지 않을 거 같다..’ 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그때쯤 해서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이 되었다. 그리고 신학기가 시작이 되었고 신학기가 끝나고 나서야 국내편 1,2 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그에 맞춰 현재 출판사(반타)에서 출판해 다시 나오게 됐다. 그리고 중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친구가 책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한 심정으로 책을 판매한 일이 있었다. 오래전 쓰였던 고전 도서들도 많지만 퇴마록은 고전 도서들과는 장르가 다르다.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계속 읽힌다는게 신기한 책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 주인공 승희는 박신부, 준후, 현암과는 다르게 자신의 능력을 깨우치지 못하고 있었다. 현암 일행과 만나면서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됐고 아버지를 잃으면서 함께하게 된다. 승희의 아버지는 초능력을 이용할 수 있었다. 물건을 공중에 띄울 수 있었다. 능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어느 날 큰 딸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집에 박혀 그림만 그리게 됐다. 그리고 그 그림을 전시하게 되는데 그림에 그려진 모습대로 사람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 5명 이상의 사람이 죽어나가자 현암 일행은 다음에 죽을 사람을 보호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배후에 승희의 아버지가 관련 있다는 것, 그리고 큰딸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승희의 아버지를 속이고 현생하려는 귀신을 막고 승희와 현암 일행은 함께 퇴마의 길을 걷게 된다.
이렇게 4명이 모여 크고 작은 퇴마를 계속 이어간다. 이야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메인 스토리도 흥미진진하지만 깨달음을 주는 작은 스토리들이 마음에 와닿는다. 이런 것들이 모여 30년 이상 지난 지금도 ‘퇴마록’을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이지 않나 싶다.
김우섭(군산한길문고 나운점 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