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군산시민연대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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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킹!!! / 김홍 / 문학동네>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라는 큰 기대를 갖고 책을 들었다. 무엇이 됐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유명한 연출가와 믿고 보는 배우가 나온다는 이유로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면 실망을 하게 된다. 그저 내 기대치가 높았을 뿐 작품성이 떨어져서 그런것은 아니다.(아니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나?) 이 작품도 ‘수상작’이기 때문에 기대를 품고 봤다. 기대치가 높았던 나머지 <프라이스 킹!!!>에서 계속 무언가를 바라고 보게 됐다. “이 작품은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니까 이유가 있을꺼야. 내가 그것을 못찾고 있는 것일 뿐이야.” 이렇게 되뇌이며 읽는데 나 자신에게 난해한 소설이다 보니 금방 책을 내려 놓게 되었다.

 

원래 책을 한번 들면 아무리 재미 없어도 끝까지 읽자 주의였다. 그렇지 않으면 책을 중도 포기 하게 돼 죽을 때 까지 읽지 않을것을 알기에 그랬는데 최근 2권이나 중도 포기했다.(지금까지 읽은 책 중 중도 포기한건 모두 3권이다. 그중 최근에 2권이나 한것이다!!) 이러다간 잘 못된 습관이 들거 같아 <프라이스 킹!!>을 다시 집어 들었다. 내가 현재 쓰고 있는 큰 색안경을 벗어 던지고 보니 생각보다 술술 읽혔다. 처음에는 오래 걸릴거 같았던 책이 이틀 만에 다 읽어 버렸다. ‘이 책 생각보다 잠자기 전에 읽기 좋은 책인데?’

 

베드로의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백종원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무슨 터무니 없는 이야기지? 아니 가능한가? 백종원이라면?’ 이렇게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백종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움직이는 뒷 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대통령이 되고 싶은 이진솔(주인공의 엄마이다. 억조창생이라고 이름을 바꾼 소설 속 유명한 무당), 그 사이에서 모든 투표에서 53%로 표를 받게 해주는 [베드로의 어구]를 찾기 위해 취업한 주인공 구천구,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살 수도 팔 수도 있는 [킹 프라이스 마트]의 주인 배치 크라우더.

 

주인공 구천구의 [베드로의 어구]를 찾기 위한 여정이 담긴 이야기는 정치, 자본, 개인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기대를 많이 하고 읽기보다는 우연찮게 들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재밌게 읽기 좋은 책이다.

 

“천국에 없는 것은 여기에도 없어.”

 

<프라이스 킹!!!>에 나오는 구절이다. 천국에 없는 책은 여기에도 없다. 다양한 책이 많다. 그 중에 <프라이스 킹!!!>이라는 책도 있다.

 

  


<눈에 갇힌 외딴산장에서 / 히가시노 게이고 / 재인>

 

(책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책을 읽으실 분들은 이 글을 보지 마십시오.)

 

 오랜만에 재밌게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2014년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시작으로 <가면산장 살인사건>등 당시 나오는 신간부터 초기 작품까지 히가시노 게이고를 탐독했다. 그렇게 읽다보니 어느 순간 반복 되는 패턴과 플룻으로 이제는 더이상 이 작가의 작품을 읽지 않겠다고 속으로 되뇌었다. 그렇게 신간이 나와도 뜸하게 읽고 그렇게 읽을 때마다 “아..이 작가의 작품은 재밌지만 남는게 많지 않아..”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조금씩 그리고 계속 읽었던 이유는 여러 책을 읽다보면 나는 어느 순간 책을 읽기 싫어 진다. 책 대신 다른 것들을 찾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손에 책을 안드는 일수가 너무 길어 졌다. 그럴때 워밍업 하는 것처럼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들고 읽다보면 다시 책이 좋아진다. 그리고 다시 읽는데 오래 걸리는 책들을 집어 든다. 그리고 지치기를 반복한다..

 

이번에 읽은 <눈에 갇힌 외딴산장에서>는 너무 재밌게 읽었다. 뭐 역시나 일수 있겠지만, 평소 “재미있다!” 보다 “와우! 재미있다!!“ 정도로 느꼈다. 책 안에서 사용한 트릭에서도 신선함을 느꼈다. 책 안에서 주인공들은 책 몇권을 읽는다. 그 책은 추리 고전으로 지금 당장 기억 나는 것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이다. (책에서 소개했던 몇가지의 책은 안읽었지만 이것만큼은 읽어 바로 기억에 담았었다) 이 책 내용이 계속 머릿속에서 생각이 나다보니 나도 모르게 이 소설에서 나왔던 트릭을 갖고 <눈에 갇힌 외딴산장에서>에서도 비슷한 트릭이 사용될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저자의 의도(?)에 빠져 제대로 된 추리를 하지 못하고 (결과론적으로) 제멋대로 추리를 해버리고 이상한 사람을 범인을 만들어 버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나오는 속도를 보면 1~4개월에 한번씩 나오는듯 싶다. 그래서 월간 게이고 같은 우수겟소리 같은 별명을 짓곤 했다. ‘이 작가는 책을 혼자서 쓰지 않아. 분명 공장이 있을 꺼야.’라고 생각하며 농담 반, 감탄 반을 했었는데 이번 작품은 감탄으로 가득 채웠다. 소설을 재밌게 읽으면서 다른 소설에서 사용된 트릭을 이용하여 독자의 추리를 방해하면서 나름의 결말 또한 예상이 되어지면서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지 않으면 예상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다른 여러 작품이 있겠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이제 읽기 시작한다면 <눈에 갇힌 외딴산장에서>를 추천한다. 물론 이 작가의 책은 다 재밌지만 미스테리물을 좋아한다면 작가에게 농락 당하면서 “아..이런..!” 이라고 말하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것도 재밌지 않은가?


김우섭(군산한길문고 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