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북캉스  

군산시민연대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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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북캉스  


여름이 왔다. 여름에는 휴가를 가야하는데 코로나사태가 길어지면서 떠나는게 무서워질 정도가 됐다. 한달 전만해도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5인 이상 집합금지에서 8인까지 올라가고 상점들은 늦게까지 영업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우리의 안일한 행동들로인해 현재 군산은 3단계까지 올라가 상태이고 5인이상 집합금지에 10시 이후에는 상점들의 불이 꺼진다. 군산은 그 전부터 GM대우가 나가면서 경제위기지역으로 지정 되었고 코로나 상황까지 지속되면서 계속 힘든 상태이다.

 

여름인데 어디를 놀라가기는 커녕 내일을 걱정해야 하고 하루하루 일할 수 있는 내 상황에 감사하며 살아야한다. 이렇게 여유 없는 상황이 어디 있는가? 또한 요새 부쩍 퀵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많은 이들이 직장을 잃고 쥐꼬리 만큼 적은 퇴금금으로 버티기는 힘들어 다시 사회에 나왔다. 하지만 사회는 녹록하지 않고 시련과 함께 일을 줬다. 쿠팡거지라는 말이 나올만큼 진상손님이 많이 나왔고 그런 힘든 상황에서 웃음을 잃으면 일도 같이 잃게 되었다. 이런 일을 남성만 하는것이 아니다. 나는 최근에 여성들도 퀵 배달 일을 하는것을 봤다. 더이상 한사람의 벌이만으로는 한 가정을 이끌고 가는것은 무리인 상황이 왔다. 이들은 더운 여름 어디를 놀러가겠는가? 잠깐의 휴가가 찾아와도 어디를 놀러간다는건 꿈같은 상황이고 호캉스는 돈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휴가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돈 2만원으로 세계 여행을 갈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한다. 1만4천원이면 하와이에 갈 수 있다. 정세랑 작가의 책 '시선으로부터,'를 읽으면 화와이에서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보낼 수 있다. 상상력이 풍부하게 탑재 되었다면 그 어느 누구보다 즐거운 해외 여행을 즐기고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 없이 집으로 돌아 올 수 있다. 이 얼마나 매혹적인 이야기인가?(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지만 단점도 있다. 우리의 추억은 없고 중요한 사진 하나도 건질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여행이지 않을까 한다. 몇일 전 '궁금해서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를 읽었다. 중국을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우리의 역사와 함께 접근하기 좋은 중국을 통해 중국 대륙을 보았다. 위치를 잘 모를때마다 지도를 보며 상기했는데 현재 지도에서 표기 되지 않은곳도 있어 많이 당황했었다. 하지만 중국사를 읽으며 중국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단점으로는 중국여행을 가고 싶다는것...

 

책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것에 한계는 있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금 시기에 해외 여행을 가기 가장 쉬운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하늘과 바닷길이 막히고 지금 같은 시기에 인터넷을 통한 정보로 해외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책을 통하면 누군가가 경험한 1~10년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업데이트가 빠른 인터넷보다 책이 더 좋지 않은가?

 

[8월의 추천도서]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 문학동네

  우리의 심시선씨는 돌아가셨고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부탁을 받아 제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간이 흘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추모하기위해 간곳은 하와이다. 젊은 시절 머물렀던 하와이를 가는것을 모두 찬성을 했고 심시선과 관계된 모든 이가 떠나 각자 그들의 방식대로 제사상에 올릴 것을 준비한다. 각자의 기억에서 찾은 제사상에 올라갈 것들을 하와이에서 조달한다. 화와이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며 생기는 일들.

  화와이를 가보지 못했지만 화와이에 가서 해보면 좋을것들과 가면 좋을곳들을 알게 된거 같다. 여행책을 통해 얻어 지는 것들이 있겠지만, 소설을 통해 한 장소가 묘사 되고 우리의 상상력으로 그곳을 경험해보니 더큰 호기심이 생겼다. 기회가 되면 많은 이들은 신혼여행지로 간다고 하지만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가보고 싶은 리스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만약 하와이에 간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이 책을 본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이라 빨리 읽힌다는 장점과 소설에서 내가 되고 싶은 케릭터 하나에 이입해서 보면 즐겁게 완독할 수 있을것이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 문학동네

 김영하 작가를 좋아해 읽게된 여행 수필 여행의 이유.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 과거 여행을 가기는 어려웠다. 목적을 갖고 이동하는 선원들과 함께해야만 여행을 갈 수 있었다. 하멜표류기, 동방견문록을 보면 서양에서 동양 궁금증을 품고 경험한 것을 쓴 글이다. 이렇듯 우리는 여행을 통해 무언가 깨닫고 그것을 글로 남긴다. 여행은 우리에게 신기한 경험과 활력을 줄 뿐만 아니라 그 경험으로 새로운것을 알게 해준다.

  인간은 여행하기 위해 태어 났다. 김영하가 말하는 호모 비아토르. 김영하 작가의 여행담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가 탄생 되는 과정을 보며 우리의 모든 여행들이 하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우리는 모두 여행을 떠나 본적이 있다. 같은 여행지 일지라도 모두가 다른 경험을 했다. 동시에 같은 곳을 돌아다녔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여행기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공유가 가능하다. 옛날에 비해 출판의 장벽이 낮아졌고 많은 정보와 책들이 현 사회에 난재돼 있다. 우리는 그 경험을 공유하여 누군가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

  '여행의 이유'가 딱 그런책이다. 위대한 사람이 위대한 여행을 하는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여행이 위대한것이다. 멀리 떠나기 힘든 지금 상황에서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를 통해 위로 받아보는건 어떨까?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 팩토리나인

  우리에게 꿈을 파는 곳이 있다. 지불은 후불제! 우리가 산 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시간을 관장하는 신이 있었고 그에게는 3명의 제자가 있었다. 신은 자신에게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제자들에게 자신의 일을 물려주기로 한다. 그중 첫 번째 제자는 미래를 선택한다. 두 번째 제자는 과거를 선택한다. 마지막 제자는 현재에 모두에게 공평한 시간을 주게 해달라고 한다. 그 공평한 시간은 모두가 잠이든 시간이고 그 시간에 꿈을 판다.

  이 이야기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안에서 나오는 이야기이다. 꿈의 세계가 만들어지고 그곳에서는 꿈을 제작하는 제작자들이 생긴다. 그리고 그 꿈을 파는 가게들이 생겨나고 그중 한곳이 세 번째 제자의 선대가 운영하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 하늘을 나는 꿈, 좋아하는 사람과 데이트하는 꿈,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꿈 등 다양한 꿈 중에 어떤 꿈을 꾸고 싶은가?

  오늘은 꿈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