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간

군산시민연대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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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간

 

3월1일 3.1절, 4월3일 제주 4.3, 4월19일 4.19혁명, 5월18일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25 6.25한국전쟁...

 

4월을 맞이하여 우리 서점에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역사에 대해 큐레이션을 했다. 4월에는 많은 제주 시민이 학살당했던 제주4.3과 촛불시위보다 앞선 우리의 혁명 4.19혁명이 있었다. 역사학자들은 과거를 계속 학습한다. 과거를 잊고 살아가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에는 역사적으로 슬픈 일이 하나 더 있다. 아마 바로 머리에 떠올랐을 4월 16일 4.16 세월호 참사다. 당시 단원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세상과 이별하였고, 7년이 지난 지금도 일상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는 남은 가족들이 있다. 당사자 모든 가족들이 평생 상실감을 갖고 살아갈 것이다. 이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고 자식을 잃은 부모의 불행은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불행이다.

 역사는 당시 대통령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였고(4.19혁명때처럼) 벚꽃 대선을 통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였다. 이런 역사의 반복속에서 우리는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역사를 바꾸었다. 다른 누군가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이기에 우리는 선택에 있어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야한다.

 몇일 전 보궐선거가 있었다. 비록 여당이 참패하였지만 우리는 이것을 보고 배워야한다. 코로나시대에 우리는 현 정부에 불만족을 갖고 있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는 해결이 되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힘든 상황이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라면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우리는 잘 생각해야한다. 과거부터 나라의 힘든 상황은 왕이나 지도부가 아닌 평민이나 국민이 책임을 지었다. 누군가 앞장서서 이끌어 나아가야 겠지만, 누군가는 뒤에서 밀어줘야 한다. 동력 없이 자동차는 앞으로 가지 않는다. 핸들 없이 자동차를 안전하게 운전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런 아픈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힘들더라도 역사를 알아야 한다. 과거는 계속 반복되기에...

 

4월 추천도서

역사의 쓸모/최태성/다산초당

 

역사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은 어렵다. 구석기부터 근현대사까지 많은 역사적 인물이 나오고 연도별로 사건을 외우며 보기에 우리는 시간적으로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역사는 무언가 매력적이다. 여행지를 가도 역사가 있고 음식과 미술 음악을 자세히 보다보면 모두 역사이다.

역사하면 최태성 선생님이 바로 떠오른다. 최태성 선생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 선생님이다. 어렸을 적 역사 공부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보고 듣게 되는 선생님은 수많은 랜선 제자들을 육성하고 있다. 그런 선생님의 역사의 쓸모는 역사를 통해 우리의 삶을 통찰 할 수 있게 해주고 역사 속 인물을 통해 현시대에 맞추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내용에 있어 지루하지 않아 역사에 취미를 붙여보기 위해 처음에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국화와 칼/루스 베네딕트/을유문화사

 

1944년 미 국무부에서 위촉하여 쓰여지게 된 책. 미국이 일본에 대해 알기 위해 쓴 논문을 책으로써 낸것이다. 왜? 일본을 더욱 잘 알기 위해. 무엇 때문에? 일본을 보다 잘 통치하기 위해. 내가 이 책을 읽고 이해한게 맞다면 말이다. 루스 베네딕트는 한 번도 일본에 간적이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어느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일본을 통찰 할 수 있었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읽다보면 동양이기에 이해 할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의무와 의리에 관한 것은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 특유의 할복과 자신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이유로 주군을 버리고 복수를 다짐하는 부하들의 이야기를 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책의 마지막 해설에도 처음 읽을 때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를 느낄 수 있지만 두 번 읽으면 우리와는 다른 일본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가 문을 숭상한다면 무를 숭상하는 일본의 같은 듯 보이지만 다르다. 일본을 이해하고 이 글을 쓴 이유를 통찰하며 책을 읽어가다 보면 또 다른 답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김우섭(군산한길문고 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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