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생각한다
부끄럽지만, 20대 젊은 나이에, 광주와 민주항쟁을 만나면서, 어찌 어찌(구경꾼 혹은 '지켜보는 자'의 마음에 있는 불씨가 당겨지며) 사회운동에 뛰어들게 되고, 자주와 민주를 부르짖으며, 평화와 통일을 외치며,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며, 사람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 내 나름대로 걸어 왔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으나, 돌아보니 제자리이다. 먹고 사는 데 목숨을 걸고, 타인의 불행에는 눈을 돌리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살아오진 않았는지 반성하며, 내 인생을 다시 생각한다.
■ 전쟁과 평화
나쁜 자본가들은 파괴와 건설 속에서 돈을 쓸어 담는다지만, 사람을 죽이며 대대로 참혹한 상처를 남기는 전쟁은 어떤 경우에든 정당화 될 수 없다. 나는 트럼프대통령처럼 취임 이래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며, 그렇게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타인의 생명에는 아랑곳없이, 아무 곳이나 내 땅이라 하고, 전쟁을 부추기고, 일삼는 지도자(?)를 본 적이 없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있는 곳에 미국이 있고, 미국이 가는 곳에 전쟁이 일어난다. 이런 지도자를, 나라를, 추종하는 세력이 전 세계를 들끓고 있고, 손짓 발짓에 자동으로 움직이며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 어리석은 자의 눈에는 본인을 환호하는 자들만 보이고, 간혹 마지못해 비판하는 자는 힘이 없어, 주변의 눈치를 본다. 도둑놈은 훔칠 물건에 집중하는데, 그것을 보는 사람은, 신고하거나 막지 못하고, "다수의 무지"처럼 구경꾼이 되어버리니, 대 놓고 자신만만하게 일을 저지른다. (그러나 구경꾼의 마음에 혁명의 불씨를 심어 놓기도 한다.)
1945년 8월 15일, 원자폭탄 두 방을 맞은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해방되었으나, 점령군이 주둔하며, 분단되어 서로를 적대시하다,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참혹한 경험을 한 우리 민족은 80년이 지난 지금도, 서로를 그리워하며, 아직도 그 아픈 상처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8.15 축사에서 평화협정을 제안했다. 분단 80년의 장벽을 허물고,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거쳐, 민족의 통일이라는 거창한 일(꿈에도 소원은 통일이, 이제는 우리 힘으로는 힘든)이 우리 앞에 놓여졌다. 조금 양보하여, 휴전선을 헐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관계로 나아갔으면 한다. 다른 체제에서 80년을 살았지만 그 곳도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던가.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평양, 신의주를 거쳐 중국을 관통하고, 실크로드를 따라, 파리에 가보는 것이 꿈이다. 이런 소박한(?)꿈이, 꿈이 아니길 꿈꾸어 본다.) 전쟁이 있는 곳에 평화는 없다. 자유 없는 평화는 없고, 평화 없는 자유 또한 없다. 전쟁은 평화로 이기고, 폭력은 비폭력으로 이기고, 교만은 겸손으로 이기고, 물욕은 청빈으로 이기고, 독재는 불복종으로 이긴다.
■ 교육과 혁명
광복절을 맞이하며 교육과 혁명을 다시 생각한다. 남강 이승훈이 오산학교를 세운 뜻은, 실력을 키워 나라를 구할 인물을 양성하기 위함이었다면, 그 명맥을 이은 지금의 학교는 어떠한가? 주입식 교육, 성적 제일주의가 판을 치고, 친구와 우정을 쌓기보다, 이겨야 할 상대로 여기며 무정하게 대하고, 치열한 경쟁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으니, 교육을 통해 저마다의 실력을 기르고, 정신을 벼리는 장소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교육이란 학생의 머릿속에 무언가를 집어넣는 일이 아니라 그들을 각성시키는 일이다. 내가 아는 것을 그가 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기 스스로 해방된 인간임을 아는 것, 그 자신이 능력자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 - - -니체는 폭풍을 불러오는 말은 가장 고요한 시간에 비둘기 걸음으로 온다고 했다.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는 순간에, 당사자도 모르는 순간에 맘속에서 중요한 일이 일어난다. 어떤 권력자도 구경꾼(단지 구경꾼이라기보다는 ‘지켜보는 자’)의 맘속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제할 수는 없다" -철학자와 하녀/고병권/메디치미디어/2024
동학의 정신, 3.1 정신, 4.19 정신, 5.18 정신, 6.10 정신, 촛불정신은 직접 목숨을 걸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으로 참여 하지는 못했지만 현장에 함께 있었던, 두려워 참여하지 못하고 현장을 보기만 했던 대다수의 구경꾼(백성, 민중, 시민)의 마음에 이미 혁명의 불씨를 심어 놓았다. 박근혜, 윤석열 탄핵이 그랬고, 언제든 어떤 상황이 생기면 마음속에 숨어 있는, 불씨가 당겨지며, 횃불로 불타는 혁명은 일어날 것이다.
미래는 우리가 예측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불안하고, 불확실하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때로 휘몰아치는 고난이나 역경이 닥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대략 대비는 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예상치 못한 재해-까지 막으려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불확실한 세상에 확실한 처방은 불확실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언제 어느 때든 예기치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이겨낼 힘 -열린 사고, 새로운 시선, 실패를 각오하는 용기-을 비축해 두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교육의 목적이 아닐까.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민중이 허용하지 않은, 부리는 자에 의해 부림을 받는 자는 하녀가 될 수밖에 없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이웃이 되어, 서로를 보살피고 아끼는, 그리하여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 철학이라면 철학자(철학을 하는 사람, 삶의 철학이 있는 사람)로 살 것이냐 하녀로 살 것이냐는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 인생은 길지 않고, 인간을 억압하고, 인간성을 말살하여, 하녀(혹은, 노예)로 만들려는 자들과 싸워야 한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돈을 많이 벌어야 행복하다는, 나쁜 자들의 사탕발림 소리에 넘어가지 말고, 깊이 성찰하고 결단하여, 자신의 삶을 멋지게 꾸려가려는 것이, 교육을 통해 얻은 내 안의 혁명이다.
■ 연대와 책임
"정부와 일정한 긴장을 이루며,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정부 시민단체의 역할에 점차 주목하게 되었다. 시민단체가 그러한 공적 역할을 제대로 해내려면, 세속의 정치 질서에 첨예한 관심을 기울이되, 정부의 권력과 영향에 포섭되지 않는 자율성이 중요하다. 정부의 재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경제적 자원과 시민들의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는 조직적 역량과 자신의 정체성을 뒷받침할 공적 가치의 수호가 필수적이다." -한국이란 무엇인가/김영민/어크로스/2025
위 글은 시민단체의 위상과 정체성을 적확하게 풀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단체는 국가의 재원에 의지하지 않는, 빚이 없고, 투명한 단체지만 시민들의 에너지를 끌어 낼 역량이 부족함을 느낀다. 외부적으로 일어나는 큰 사건에는 다른 단체와 연대하여, 모두가 한 목소리를 냈지만, 내부적인 사업이나 단체의 앞길을 열어 나가는 인력 양성과 회원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이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여, 과거에 미래를 풀 열쇠가 있다는. "오래된 미래-라다크"를 생각하며, 원탁회의를 통해, 과거에서 미래의 길을 찾아보려, 머리를 맞대며 몸부림(?)을 쳐 본다. 여러 가지 활성화 방안이 나왔다. 실천하기 쉽고, 참여하기 좋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원칙을 세워 본다. 곧 바로 시작할 터이니 기대하시고, 많이 참여 해 달라. 28년간 풀뿌리 민주주의 핵심가치 -시민이 참여하고, 연대하여, 아름다운 대동 세상을 만든다는-를 잊은 적이 없다. 우리 단체를 믿고 따라 주신 회원과 시민들에게 막대한 책임감이 있음을 느낀다. 벽이 높으면 벽을 허물고, 어려우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다가가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단체가 되도록 새 단장을 해 보겠다.
기존의 것(형상, 혹은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여, 변화시켜 나타냄(다양한 작품)으로, 변하지 않는 것(본질, 혹은 진리)을 보여주는 것이 예술이라면 군산시민연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 바로 인생이라는, 예술이다. 홈페이지든, 소식지든, 밴드든, 소셜네트워크든, 군산시민연대 프로그램 알림이 보이면, 한 걸음으로 달려오라. 다시 생각하고, 새로운 각오로 함께 예술 판을 벌려 보자. 시 한 토막.
다시 생각한다
내 생각대로 살아온 줄 알았는데 나는 누군가의 생각을 내 생각인양 흉내 내며 살아 왔다. 내가 하는 말은 어느 책에선가 읽은 말이고, 어디서 누군가가 한 말을 들은 말이기도 하다. 어떤 생각 (사상, 이념, 이상, 의미, 깨침 등)이 타인의 언어(책, 음악, 그림, 강연 등)를 통해, 내 가슴을 울리는 의미로 다가 왔을 때, 나는 그 의미가 나의 생각으로 알고 살았다. 세월을 거치며, 공부를 하며, 다시 생각함으로, 내 맘속에서 깨달음을 얻을 때, 그 의미가 비로소 내 진짜 생각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진짜 생각으로 삶을 살아낼 때, 삶이 생각이 되고, 생각이 삶이 되는 것이다.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생각한대로 나의 자유와 타인과의 평화와 우리 모두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기 위한, 예술이라는 인생을 그려 나간다는 것이다.
강태호(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대표)
다시 생각한다
부끄럽지만, 20대 젊은 나이에, 광주와 민주항쟁을 만나면서, 어찌 어찌(구경꾼 혹은 '지켜보는 자'의 마음에 있는 불씨가 당겨지며) 사회운동에 뛰어들게 되고, 자주와 민주를 부르짖으며, 평화와 통일을 외치며,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며, 사람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 내 나름대로 걸어 왔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으나, 돌아보니 제자리이다. 먹고 사는 데 목숨을 걸고, 타인의 불행에는 눈을 돌리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살아오진 않았는지 반성하며, 내 인생을 다시 생각한다.
■ 전쟁과 평화
나쁜 자본가들은 파괴와 건설 속에서 돈을 쓸어 담는다지만, 사람을 죽이며 대대로 참혹한 상처를 남기는 전쟁은 어떤 경우에든 정당화 될 수 없다. 나는 트럼프대통령처럼 취임 이래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며, 그렇게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타인의 생명에는 아랑곳없이, 아무 곳이나 내 땅이라 하고, 전쟁을 부추기고, 일삼는 지도자(?)를 본 적이 없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있는 곳에 미국이 있고, 미국이 가는 곳에 전쟁이 일어난다. 이런 지도자를, 나라를, 추종하는 세력이 전 세계를 들끓고 있고, 손짓 발짓에 자동으로 움직이며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 어리석은 자의 눈에는 본인을 환호하는 자들만 보이고, 간혹 마지못해 비판하는 자는 힘이 없어, 주변의 눈치를 본다. 도둑놈은 훔칠 물건에 집중하는데, 그것을 보는 사람은, 신고하거나 막지 못하고, "다수의 무지"처럼 구경꾼이 되어버리니, 대 놓고 자신만만하게 일을 저지른다. (그러나 구경꾼의 마음에 혁명의 불씨를 심어 놓기도 한다.)
1945년 8월 15일, 원자폭탄 두 방을 맞은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해방되었으나, 점령군이 주둔하며, 분단되어 서로를 적대시하다,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참혹한 경험을 한 우리 민족은 80년이 지난 지금도, 서로를 그리워하며, 아직도 그 아픈 상처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8.15 축사에서 평화협정을 제안했다. 분단 80년의 장벽을 허물고,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거쳐, 민족의 통일이라는 거창한 일(꿈에도 소원은 통일이, 이제는 우리 힘으로는 힘든)이 우리 앞에 놓여졌다. 조금 양보하여, 휴전선을 헐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관계로 나아갔으면 한다. 다른 체제에서 80년을 살았지만 그 곳도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던가.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평양, 신의주를 거쳐 중국을 관통하고, 실크로드를 따라, 파리에 가보는 것이 꿈이다. 이런 소박한(?)꿈이, 꿈이 아니길 꿈꾸어 본다.) 전쟁이 있는 곳에 평화는 없다. 자유 없는 평화는 없고, 평화 없는 자유 또한 없다. 전쟁은 평화로 이기고, 폭력은 비폭력으로 이기고, 교만은 겸손으로 이기고, 물욕은 청빈으로 이기고, 독재는 불복종으로 이긴다.
■ 교육과 혁명
광복절을 맞이하며 교육과 혁명을 다시 생각한다. 남강 이승훈이 오산학교를 세운 뜻은, 실력을 키워 나라를 구할 인물을 양성하기 위함이었다면, 그 명맥을 이은 지금의 학교는 어떠한가? 주입식 교육, 성적 제일주의가 판을 치고, 친구와 우정을 쌓기보다, 이겨야 할 상대로 여기며 무정하게 대하고, 치열한 경쟁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으니, 교육을 통해 저마다의 실력을 기르고, 정신을 벼리는 장소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교육이란 학생의 머릿속에 무언가를 집어넣는 일이 아니라 그들을 각성시키는 일이다. 내가 아는 것을 그가 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기 스스로 해방된 인간임을 아는 것, 그 자신이 능력자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 - - -니체는 폭풍을 불러오는 말은 가장 고요한 시간에 비둘기 걸음으로 온다고 했다.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는 순간에, 당사자도 모르는 순간에 맘속에서 중요한 일이 일어난다. 어떤 권력자도 구경꾼(단지 구경꾼이라기보다는 ‘지켜보는 자’)의 맘속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제할 수는 없다" -철학자와 하녀/고병권/메디치미디어/2024
동학의 정신, 3.1 정신, 4.19 정신, 5.18 정신, 6.10 정신, 촛불정신은 직접 목숨을 걸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으로 참여 하지는 못했지만 현장에 함께 있었던, 두려워 참여하지 못하고 현장을 보기만 했던 대다수의 구경꾼(백성, 민중, 시민)의 마음에 이미 혁명의 불씨를 심어 놓았다. 박근혜, 윤석열 탄핵이 그랬고, 언제든 어떤 상황이 생기면 마음속에 숨어 있는, 불씨가 당겨지며, 횃불로 불타는 혁명은 일어날 것이다.
미래는 우리가 예측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불안하고, 불확실하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때로 휘몰아치는 고난이나 역경이 닥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대략 대비는 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예상치 못한 재해-까지 막으려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불확실한 세상에 확실한 처방은 불확실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언제 어느 때든 예기치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이겨낼 힘 -열린 사고, 새로운 시선, 실패를 각오하는 용기-을 비축해 두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교육의 목적이 아닐까.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민중이 허용하지 않은, 부리는 자에 의해 부림을 받는 자는 하녀가 될 수밖에 없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이웃이 되어, 서로를 보살피고 아끼는, 그리하여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 철학이라면 철학자(철학을 하는 사람, 삶의 철학이 있는 사람)로 살 것이냐 하녀로 살 것이냐는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 인생은 길지 않고, 인간을 억압하고, 인간성을 말살하여, 하녀(혹은, 노예)로 만들려는 자들과 싸워야 한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돈을 많이 벌어야 행복하다는, 나쁜 자들의 사탕발림 소리에 넘어가지 말고, 깊이 성찰하고 결단하여, 자신의 삶을 멋지게 꾸려가려는 것이, 교육을 통해 얻은 내 안의 혁명이다.
■ 연대와 책임
"정부와 일정한 긴장을 이루며,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정부 시민단체의 역할에 점차 주목하게 되었다. 시민단체가 그러한 공적 역할을 제대로 해내려면, 세속의 정치 질서에 첨예한 관심을 기울이되, 정부의 권력과 영향에 포섭되지 않는 자율성이 중요하다. 정부의 재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경제적 자원과 시민들의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는 조직적 역량과 자신의 정체성을 뒷받침할 공적 가치의 수호가 필수적이다." -한국이란 무엇인가/김영민/어크로스/2025
위 글은 시민단체의 위상과 정체성을 적확하게 풀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단체는 국가의 재원에 의지하지 않는, 빚이 없고, 투명한 단체지만 시민들의 에너지를 끌어 낼 역량이 부족함을 느낀다. 외부적으로 일어나는 큰 사건에는 다른 단체와 연대하여, 모두가 한 목소리를 냈지만, 내부적인 사업이나 단체의 앞길을 열어 나가는 인력 양성과 회원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이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여, 과거에 미래를 풀 열쇠가 있다는. "오래된 미래-라다크"를 생각하며, 원탁회의를 통해, 과거에서 미래의 길을 찾아보려, 머리를 맞대며 몸부림(?)을 쳐 본다. 여러 가지 활성화 방안이 나왔다. 실천하기 쉽고, 참여하기 좋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원칙을 세워 본다. 곧 바로 시작할 터이니 기대하시고, 많이 참여 해 달라. 28년간 풀뿌리 민주주의 핵심가치 -시민이 참여하고, 연대하여, 아름다운 대동 세상을 만든다는-를 잊은 적이 없다. 우리 단체를 믿고 따라 주신 회원과 시민들에게 막대한 책임감이 있음을 느낀다. 벽이 높으면 벽을 허물고, 어려우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다가가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단체가 되도록 새 단장을 해 보겠다.
기존의 것(형상, 혹은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여, 변화시켜 나타냄(다양한 작품)으로, 변하지 않는 것(본질, 혹은 진리)을 보여주는 것이 예술이라면 군산시민연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 바로 인생이라는, 예술이다. 홈페이지든, 소식지든, 밴드든, 소셜네트워크든, 군산시민연대 프로그램 알림이 보이면, 한 걸음으로 달려오라. 다시 생각하고, 새로운 각오로 함께 예술 판을 벌려 보자. 시 한 토막.
다시 생각한다
내 생각대로 살아온 줄 알았는데 나는 누군가의 생각을 내 생각인양 흉내 내며 살아 왔다. 내가 하는 말은 어느 책에선가 읽은 말이고, 어디서 누군가가 한 말을 들은 말이기도 하다. 어떤 생각 (사상, 이념, 이상, 의미, 깨침 등)이 타인의 언어(책, 음악, 그림, 강연 등)를 통해, 내 가슴을 울리는 의미로 다가 왔을 때, 나는 그 의미가 나의 생각으로 알고 살았다. 세월을 거치며, 공부를 하며, 다시 생각함으로, 내 맘속에서 깨달음을 얻을 때, 그 의미가 비로소 내 진짜 생각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진짜 생각으로 삶을 살아낼 때, 삶이 생각이 되고, 생각이 삶이 되는 것이다.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생각한대로 나의 자유와 타인과의 평화와 우리 모두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기 위한, 예술이라는 인생을 그려 나간다는 것이다.
강태호(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