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용산이 소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갈무리)
1. 명품백 무죄
명품백 돌려주라 당일 날 지시했다는데 누구의 명령이라고 바빠서 못했다고 하나 이제 사. 그리고 검찰총장도 모르는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단다. 부창부수. 비공개 참 좋아하는 대통령부부다. 무엇이 두려운가. 숨어서 말해야 할 만큼 숨기고 싶은 뭔가가 있다는 얘기인가 아니면 검찰조직 마저도 내 맘대로 주무르겠다는 것인가. 결국 김여사 명품백 사건은 무혐의-명품백을 받기는 했는데 사용하지 않고 모셔두었다나 -로 판결이 날 모양이다. 뇌물을 받기는 했는데 쓰지 않았으니 무죄면, 국회의원 나리들도 정치자금을 받고 안 썼다고 하면 무죄겠네. 술을 먹고 운전 하긴 했는데 사고가 나지 않았으니 무죄라고 버티면 무슨 말을 하겠는가. 선생님 몇 명이 소나무 아래에 모였다고 “오송회”라는 거창한 자생 간첩단으로 몰아 인권을 짓밟았던 그들이 명백한 뇌물청탁수수를 무죄로 처리한다. 남이 하면 불륜이요 내가 하면 로맨스인가. 웃긴다. 그러나 역사는 도도히 흘러 오송회 사건은 조작으로 드러나고 억울하게 옥살이한 선생님들이 모두 복권되었으니, 머지않아 명품백 사건은 은폐에 입막음 죄까지 합쳐져 유죄 판결을 받지 않겠느냐.
2. 돈이면 되는 세상
"전기는 국산이나 연료는 수입 입니다."라는 문구를 거리에서 본다. 나라명은 대한민국이지만 사실은 자본공화국이다. 1%도 안 되는 자들이 그들의 옛 조상들이 금맥을 물려준 탓에 그야말로 고급 인재들을 돈으로 후려쳐 목숨을 연명하며 지금껏 떵떵거리며 산다. 현재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돈이다. 국경을 허물자거나 세계화를 주장하는 자들은 제국주의자들이거나 다국적 기업을 하거나 죄다 돈 맛을 아는 자들이고, 돈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자들이다. 나부터도 먹고 살자면 -예전에는 동네마다 방앗간이 있고, 스스럼없이 옆집에서 꾸어다 먹었던 인정미 넘쳤던 쌀을-점방에만 있는 빌어먹을 쌀 사먹을 돈이 필요하다. 이 돈은 내 몸뚱이를 팔아 건지는 건데 기이하게도 그들이 문어발처럼 펴놓은 판에서만 가능한 거다. 빠져나갈 수 없다 이 수렁에서. 참으로 웃기는 세상이다.
3. 교묘한 강요와 자발적 선택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도록 설계되면 우리는 흔히 스스로 그 이유를 제시하면서 외부 설득의 역할을 완전히 잊는다. 우리는 물건을 사고 나면 판매자가 물건을 팔았다는 사실을 잊고 그것을 선택으로 바꾸어 버린다."
- 살아남는 생각들의 비밀/샘 테이텀/안종희/더 퀘스트/2024
우리가 구매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판매자에게 구매 선택이 강요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그리 필요치 않은 것들을 쌓아두고 산다. 기업가들의 무차별 판매 전략에 휘둘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피치 못할 선택이었다고 자부하며 끌어안고 산다. 요람에서 무덤까지(전생애관리계획), 기저귀에서 인공위성까지(전생애판매계획), 행락에서 향락까지(전생애쾌락계획) 우리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교묘하게 설득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치 처음부터 그래야 했던 것처럼.
4. 가난하게 태어난 자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이처럼 웃기는 말도 없을 것이다.
“동일한 민족이라도 흩어져 다른 환경에서 살게 되면 생존방식이 달라지는 것이죠. 나아가 경제 시스템과 규모, 전쟁 기술까지 다르게 됩니다.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국가와 민족 간 문명 발달의 차이는 인간의 생물학적 차이가 아니라 지리적 환경의 차이라는 걸 증명하고자 했다." -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김정진/넥스트씨/2023
선진국이 된 것은 지리적 환경적 요인이 크지 인종의 천재적 능력이 발휘된 것이 아니다. 그저 먹고 살기 좋은 곳에서 살다보니 능력이 발휘되어 이것저것 유용한 것들을 발견 발명하게 되면서다. 부자도 마찬가지다 부자 집에서 태어나니 부자로 살기 쉬운 것이다. 웃기지 않은가. 태어난 곳이 내 운명을 결정해 버린다니 말이다. 좀 서글프긴 하지만 우리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으니 부자의 꿈을 버리고 우리 방식대로 살고자 해야 한다. 그들이 쳐 놓은 그물망 속에서 섞이지 않을 의지와 거부할 용기가 필요하다. 조금은 불편해야 인간답게 살 수 있다. 몸에 통증이 있어야 살아 있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아프지 않고 아픈 것을 잊으려 쾌락에 젖어 있으면 죽은 것이다. 죽자 살자 돈 모으기에 힘쓰지 말라, 그들이 다시 거둬들일 것이니. 내 피와 땀 흘려 벌은 적은 돈이라도 내 삶을 위해 어디에 알차게 쓸까를 고민하며 사는 것도 값진 인생이다.
4. 전당포(당원을 담보로 잡은) 대회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한동훈을 당대표로 선출하자마자 부리나케 대통령이 만찬을 준비하고 지도부를 초대하여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 야당 대표는 2년 동안 만나주지 않고 피하기만 하더니 자신의 식구 챙기는 데는 참으로 비상하다. 동네식당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나라살림은 식구들끼리 손발 맞추어 하는 것은 아닐 텐데 참 딱하다. 그나저나 총선에선 실패했지만 대통령 자신을 깍듯이 대하는 검찰 후배와 협의할 것 없이 명령만 내리면 될 터이니 얼마나 신이 나겠는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은 당원들의 90%대 절대적 지지를 얻어내며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다. 야당 국회의원 전체를 싹싹 끌어 모아도 8표가 모자라 자력으로는 대통령을 탄핵할 수 없다 해도 2년 후 지방선거에서 여당 실정 심판하고, 그 다음해에 여세를 몰아 당선 축배를 들 시나리오를 짜는데 분주할 것이다. 민중을 위한다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고 속내는 제 욕심 차리려한다면 사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웃기지 않은가 누구를 뽑아도 그저 그렇다면
5. 시대에 역행하기
탈핵(핵발전을 없애는)을 외치던 전 정부의 정책을 환핵(핵발전을 환영하는)으로 돌려놓더니 수핵(핵빌전을 수출하는)한다고 모든 방송에서 떠들썩하다. 먼 이국땅에 핵 발전소 지어주고 번 돈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그쪽 국민들도 자손만대까지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하는 핵발전의 위험을 아는지라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탈핵을 지향하는 전 세계 모든 단체와 국민들이 연대하여 대한민국의 어리석은(생명을 담보로 하는) 사업을 규탄할 것이 불을 보듯 뻔 하지 않은가? 국격이 추락하고 다른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심간 태우는 격이 아니더냐. 참 웃기는 풍경이다.
6. 거부를 권하는 나라
대통령은 툭 하면 거부하고, 국회는 툭 하면 필리버스터(의회 안에서 합법적인 수단을 이용하여 의사 진행을 고의로 저지하는 행위. 장시간에 걸친 연설이나 출석 거부, 동의안이나 수정안의 연속 제의, 형식적인 절차의 철저한 이행 따위의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를 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긴 시간 진지하게 의사를 진행하여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긴 있는가? 아님 가만히 있으면 이상하고, 막을 힘은 없으니 국민들에게 이렇게 애쓰며 막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말장난하겠다는 것인가? 도대체 대화와 타협이 없고, 권모와 술수만 있다. 웃긴다. 민중은 무얼 보고 배울까? 우리를 살릴 것이라 믿고 우리 손으로 뽑은 자들이 되레 우리를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으니 말이다.
어느 학자의 말이다. "어리석은 자에게 권력을 주지 말라." 그런데 웃기게도 민주주의의 모든 권력과 어리석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단다. 망치로 내 머리를 후려치는 소리다. 정신 차리라. 약간 긴(?) 시 한 토막.
길을 나서라
배우지 못해 모르는 것은 그렇다 쳐도 배우고도 모르는 것은 어찌된 일이냐.
아니면 모른 체하는 것이냐.
배우지 못해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배우긴 했는데 헛배워서 어리석은 것이 아니더냐.
몰라서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알려하지 않아서 어리석은 것이 아니더냐.
남의 말만 곧이곧대로 믿고 앵무새처럼 따라 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것이 아니더냐.
도대체 남의 말을 믿는 이유는 무엇이냐.
오늘 선업을 쌓고, 내일 악업을 짓는 것이 인간인 것을 모른단 말이냐.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된다거나 이렇게 하면 자유를 얻는다거나 이렇게 하면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의 말을 무조건 믿지 마라.
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라.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책에 씌어 있던, 사업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종교적으로든 말이다.
그래야 똑바로 볼 수 있고 똑바로 살아갈 길이 열린다.(이 말도 믿지 마라. 직간접으로든 체험하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고, 그 깨달음 또한 체험을 한 그 사람 것이고, 그 사람만 아는 것일 것이니)
어쩔 것이냐.
아직은 한 번 뿐인 이 인생을 남이 하라면 하라는 대로 어리석게 살 것이냐.
아니면 나답게 자유롭고 남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 것이냐.
뼈를 깎듯 고민하고 사유하고 선택하고 끝내 결단하라.
그리고 용기 내어 길을 나서라. 이 웃기는 세상에서.
강태호(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대표)
(어디서 용산이 소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갈무리)
1. 명품백 무죄
명품백 돌려주라 당일 날 지시했다는데 누구의 명령이라고 바빠서 못했다고 하나 이제 사. 그리고 검찰총장도 모르는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단다. 부창부수. 비공개 참 좋아하는 대통령부부다. 무엇이 두려운가. 숨어서 말해야 할 만큼 숨기고 싶은 뭔가가 있다는 얘기인가 아니면 검찰조직 마저도 내 맘대로 주무르겠다는 것인가. 결국 김여사 명품백 사건은 무혐의-명품백을 받기는 했는데 사용하지 않고 모셔두었다나 -로 판결이 날 모양이다. 뇌물을 받기는 했는데 쓰지 않았으니 무죄면, 국회의원 나리들도 정치자금을 받고 안 썼다고 하면 무죄겠네. 술을 먹고 운전 하긴 했는데 사고가 나지 않았으니 무죄라고 버티면 무슨 말을 하겠는가. 선생님 몇 명이 소나무 아래에 모였다고 “오송회”라는 거창한 자생 간첩단으로 몰아 인권을 짓밟았던 그들이 명백한 뇌물청탁수수를 무죄로 처리한다. 남이 하면 불륜이요 내가 하면 로맨스인가. 웃긴다. 그러나 역사는 도도히 흘러 오송회 사건은 조작으로 드러나고 억울하게 옥살이한 선생님들이 모두 복권되었으니, 머지않아 명품백 사건은 은폐에 입막음 죄까지 합쳐져 유죄 판결을 받지 않겠느냐.
2. 돈이면 되는 세상
"전기는 국산이나 연료는 수입 입니다."라는 문구를 거리에서 본다. 나라명은 대한민국이지만 사실은 자본공화국이다. 1%도 안 되는 자들이 그들의 옛 조상들이 금맥을 물려준 탓에 그야말로 고급 인재들을 돈으로 후려쳐 목숨을 연명하며 지금껏 떵떵거리며 산다. 현재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돈이다. 국경을 허물자거나 세계화를 주장하는 자들은 제국주의자들이거나 다국적 기업을 하거나 죄다 돈 맛을 아는 자들이고, 돈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자들이다. 나부터도 먹고 살자면 -예전에는 동네마다 방앗간이 있고, 스스럼없이 옆집에서 꾸어다 먹었던 인정미 넘쳤던 쌀을-점방에만 있는 빌어먹을 쌀 사먹을 돈이 필요하다. 이 돈은 내 몸뚱이를 팔아 건지는 건데 기이하게도 그들이 문어발처럼 펴놓은 판에서만 가능한 거다. 빠져나갈 수 없다 이 수렁에서. 참으로 웃기는 세상이다.
3. 교묘한 강요와 자발적 선택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도록 설계되면 우리는 흔히 스스로 그 이유를 제시하면서 외부 설득의 역할을 완전히 잊는다. 우리는 물건을 사고 나면 판매자가 물건을 팔았다는 사실을 잊고 그것을 선택으로 바꾸어 버린다."
- 살아남는 생각들의 비밀/샘 테이텀/안종희/더 퀘스트/2024
우리가 구매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판매자에게 구매 선택이 강요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그리 필요치 않은 것들을 쌓아두고 산다. 기업가들의 무차별 판매 전략에 휘둘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피치 못할 선택이었다고 자부하며 끌어안고 산다. 요람에서 무덤까지(전생애관리계획), 기저귀에서 인공위성까지(전생애판매계획), 행락에서 향락까지(전생애쾌락계획) 우리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교묘하게 설득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치 처음부터 그래야 했던 것처럼.
4. 가난하게 태어난 자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이처럼 웃기는 말도 없을 것이다.
“동일한 민족이라도 흩어져 다른 환경에서 살게 되면 생존방식이 달라지는 것이죠. 나아가 경제 시스템과 규모, 전쟁 기술까지 다르게 됩니다.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국가와 민족 간 문명 발달의 차이는 인간의 생물학적 차이가 아니라 지리적 환경의 차이라는 걸 증명하고자 했다." -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김정진/넥스트씨/2023
선진국이 된 것은 지리적 환경적 요인이 크지 인종의 천재적 능력이 발휘된 것이 아니다. 그저 먹고 살기 좋은 곳에서 살다보니 능력이 발휘되어 이것저것 유용한 것들을 발견 발명하게 되면서다. 부자도 마찬가지다 부자 집에서 태어나니 부자로 살기 쉬운 것이다. 웃기지 않은가. 태어난 곳이 내 운명을 결정해 버린다니 말이다. 좀 서글프긴 하지만 우리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으니 부자의 꿈을 버리고 우리 방식대로 살고자 해야 한다. 그들이 쳐 놓은 그물망 속에서 섞이지 않을 의지와 거부할 용기가 필요하다. 조금은 불편해야 인간답게 살 수 있다. 몸에 통증이 있어야 살아 있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아프지 않고 아픈 것을 잊으려 쾌락에 젖어 있으면 죽은 것이다. 죽자 살자 돈 모으기에 힘쓰지 말라, 그들이 다시 거둬들일 것이니. 내 피와 땀 흘려 벌은 적은 돈이라도 내 삶을 위해 어디에 알차게 쓸까를 고민하며 사는 것도 값진 인생이다.
4. 전당포(당원을 담보로 잡은) 대회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한동훈을 당대표로 선출하자마자 부리나케 대통령이 만찬을 준비하고 지도부를 초대하여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 야당 대표는 2년 동안 만나주지 않고 피하기만 하더니 자신의 식구 챙기는 데는 참으로 비상하다. 동네식당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나라살림은 식구들끼리 손발 맞추어 하는 것은 아닐 텐데 참 딱하다. 그나저나 총선에선 실패했지만 대통령 자신을 깍듯이 대하는 검찰 후배와 협의할 것 없이 명령만 내리면 될 터이니 얼마나 신이 나겠는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은 당원들의 90%대 절대적 지지를 얻어내며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다. 야당 국회의원 전체를 싹싹 끌어 모아도 8표가 모자라 자력으로는 대통령을 탄핵할 수 없다 해도 2년 후 지방선거에서 여당 실정 심판하고, 그 다음해에 여세를 몰아 당선 축배를 들 시나리오를 짜는데 분주할 것이다. 민중을 위한다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고 속내는 제 욕심 차리려한다면 사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웃기지 않은가 누구를 뽑아도 그저 그렇다면
5. 시대에 역행하기
탈핵(핵발전을 없애는)을 외치던 전 정부의 정책을 환핵(핵발전을 환영하는)으로 돌려놓더니 수핵(핵빌전을 수출하는)한다고 모든 방송에서 떠들썩하다. 먼 이국땅에 핵 발전소 지어주고 번 돈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그쪽 국민들도 자손만대까지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하는 핵발전의 위험을 아는지라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탈핵을 지향하는 전 세계 모든 단체와 국민들이 연대하여 대한민국의 어리석은(생명을 담보로 하는) 사업을 규탄할 것이 불을 보듯 뻔 하지 않은가? 국격이 추락하고 다른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심간 태우는 격이 아니더냐. 참 웃기는 풍경이다.
6. 거부를 권하는 나라
대통령은 툭 하면 거부하고, 국회는 툭 하면 필리버스터(의회 안에서 합법적인 수단을 이용하여 의사 진행을 고의로 저지하는 행위. 장시간에 걸친 연설이나 출석 거부, 동의안이나 수정안의 연속 제의, 형식적인 절차의 철저한 이행 따위의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를 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긴 시간 진지하게 의사를 진행하여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긴 있는가? 아님 가만히 있으면 이상하고, 막을 힘은 없으니 국민들에게 이렇게 애쓰며 막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말장난하겠다는 것인가? 도대체 대화와 타협이 없고, 권모와 술수만 있다. 웃긴다. 민중은 무얼 보고 배울까? 우리를 살릴 것이라 믿고 우리 손으로 뽑은 자들이 되레 우리를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으니 말이다.
어느 학자의 말이다. "어리석은 자에게 권력을 주지 말라." 그런데 웃기게도 민주주의의 모든 권력과 어리석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단다. 망치로 내 머리를 후려치는 소리다. 정신 차리라. 약간 긴(?) 시 한 토막.
길을 나서라
배우지 못해 모르는 것은 그렇다 쳐도 배우고도 모르는 것은 어찌된 일이냐.
아니면 모른 체하는 것이냐.
배우지 못해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배우긴 했는데 헛배워서 어리석은 것이 아니더냐.
몰라서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알려하지 않아서 어리석은 것이 아니더냐.
남의 말만 곧이곧대로 믿고 앵무새처럼 따라 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것이 아니더냐.
도대체 남의 말을 믿는 이유는 무엇이냐.
오늘 선업을 쌓고, 내일 악업을 짓는 것이 인간인 것을 모른단 말이냐.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된다거나 이렇게 하면 자유를 얻는다거나 이렇게 하면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의 말을 무조건 믿지 마라.
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라.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책에 씌어 있던, 사업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종교적으로든 말이다.
그래야 똑바로 볼 수 있고 똑바로 살아갈 길이 열린다.(이 말도 믿지 마라. 직간접으로든 체험하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고, 그 깨달음 또한 체험을 한 그 사람 것이고, 그 사람만 아는 것일 것이니)
어쩔 것이냐.
아직은 한 번 뿐인 이 인생을 남이 하라면 하라는 대로 어리석게 살 것이냐.
아니면 나답게 자유롭고 남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 것이냐.
뼈를 깎듯 고민하고 사유하고 선택하고 끝내 결단하라.
그리고 용기 내어 길을 나서라. 이 웃기는 세상에서.
강태호(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