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깨달아 힘쓰자

군산시민연대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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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깨달아 힘쓰자


바쁘긴 바쁜 모양이다. 제 식구 감싸기, 방탄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 대표들이 앞 다투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다니 말이다. 진즉에 그랬어야지. 우리는 남에게 생채기 하나만 내어도, 푼 돈 빌렸다 못 갚으면 감옥 가는 데 국회의원들은 1인 기업으로서 나라에서 국민세금으로 사무실도 내주고, 월급은 물론 연금도 준다. 활동 잘 하라고 보좌관도 사무원도 지원해주고 월급도 지급한다.  온갖 혜택은 말할 것도 없고, 어디 아무데나 가도 우대 받고 대부분 공짜다. 불체포 특권이 있어서 수십억을 꿀꺽해도, 살인만 아니면 어떤 죄를 저질러도 의원으로 있는 동안은 끄떡없다. 의원으로 있는 동안 버티면서 대충 무마하고 입 딱 씻으면 그만이다. 그 많은 혜택 중에 불체포 특권이 으뜸인데 이걸 포기한다니 내년 총선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것은 아닌지 딱하기도 하지만 막혔던 체증이 조금은 내려간다. (어떤 의원은 특권을 포기하는 것은 당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결사반대한다. 인간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말을 잊은 모양이다.) 나랏일을 책임지고 있다면 일반인 보다는 엄중한 잣대를 재야하거늘 죄를 짓고도 국회라는 조직 뒤에 숨어 호사를 누려서야 되겠는가. 진짜로 수정법안이 조만간에 국회에서 통과되어야지 질질 끌다가 선거 끝나면 말짱 헛것이 되니, 그 말에 책임지라고 계속 닦달해야 한다.

 

대통령이 어떤 분야이든 심기가 불편하게 말을 하면 청와대가 분주하고, 검찰 수사가 시작된다. 교육을 말하면 교육계가 뒤집어진다. 말만 하면 다 되는 것 인줄 아는 모양이다. 준비 없이 노력 없이 되는 것은 없다.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사고력이 부족하거나, 사회가 요구하는 분위기(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학 나와야 사람 구실 한다는 분위기를 몰아가는 경향이 있지만)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자세가 어떤가에 따라 교육의 질이 달라진다.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적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수능시험 높여서 대학 보내고, 취직시키려고 공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교육은 성장이 더디기만 하는(인간은 서는 데만 일 년이 걸리고, 스무 살이 되어야 성년이 되지만, 동물들은 나자마자 서고, 일 년만 되면  장성하여 제 스스로 살 길을 찾아간다 ) 인간을 가르치고 길러 홀로 서게 도와주고, 세상의 풍파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데 있다. 주입식 공부보다는 깊이 사고하며, 필요한 것은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방식을 알려 주어야 한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을 길러주고, 역경을 이겨내는 용기와 인내심을 기르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우정을 쌓아가고,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 더 넓은 세상을 그리며 꿈을 찾아가는 데 있다. (취직은 어떻게 하냐고? 취직하려는 회사가 요구하는 분야를 따로 공부하거나 적성에 맞는 회사를 스스로 택하면 된다. )


일본은 지구생태계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성된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하고, 우리나라 정부 시찰단은 오염수 정화 과정에 대한 설명만을 듣고 괜찮다고 망발을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물을 떠서 먹어 보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고기(단백질)와 피(물과 나트륨)와 뼈(칼슘과 인)를 적당한 비율로 섞고, 빚으면 사람이 된다는 과정을 설명하면 그대로 믿는다는 것인가? 과학은 관찰과 실험을 통해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것이지 완전한 정답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니며 새로운 학설에 의해 뒤집어지기도 한다. 현재진행형이지 미래까지 확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세계 유수의 과학자들이 인정하고, 믿고 따르는 사람이 많으면 정설이 되어 권위를 인정받다가도 새로운 학설이 나타나 기존의 학설을 뒤흔들면 그대로 땅에 묻히기도 한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지구의 모습이 평평한 것이 아니라 동그랗다고 증명되어 인식이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천동설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우리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는 말을 어떻게 믿고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일까?)

 

여당 대표가 내년 총선의 시대정신은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말하고, "검사 공천, 검사왕귝"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한다. 민중에게 들으라고 이렇게 말하지만 공천 때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공천할 것이다. 총선이 끝나면 다시 도루묵이 되고, 방탄 국회가 되어, 죄를 짓고도 대로를 활보하며, 국정에는 나 몰라라 할 것이다. 비정상은 여당을 말함인가, 아니면 야당을 말함인가, 아니면 둘 다를 말하는 것인가. 지금까지의 비정상 정치를 통감하고, 정상의 정치를 하겠다는 뼈 속 깊은 성찰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발 좀 그리하라. 국정지도자와 정치인, 정부 관료 할 것 없이 비정상, 비상식 발언과 행보를 일삼으니 나라 안은 엉망이고, 나라 밖에서는 창피해 고개를 들을 수가 없다.

 

윤대통령은 말끝마다 자유를 외치며, "강군만이 자유, 평화 보장"이라한다. 강군을 만들려면 군비를 확장해야 한다. 신무기를 사들여오거나 자체적으로 가공할 무기를 개발해서 휴전선 일대에 깔아야한다. 70년 동안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무기는 고철이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 또 수조원의 돈이 들어갈 판이다. 지금은 정전협정 상태라 수가 틀리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명분이 있다고 우기는 꼴이다. 일삼아서 전쟁하고 싶은 사람이 없으니 남북 두 지도자가 회담을 통해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맺고, 군비확장에 들어가는 수 조원의 돈을 전쟁의 상처를 씻기 위해 애를 쓰고,  민중들을 위한 기본적인 삶(무상교육, 무상의료, 저렴한 영구임대주택)에 쓸 수 있다. 이게 정상이고 상식적인 발언인가?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서울시가 대피경보를 발령했다. 북한이 어디 한두 번 무력시위를 하였는가. 항다반사로 실험을 하는 줄 모르는가? 참 멋지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군산 시내에 듣도 보도 못한 단체의 혐오와 비방 현수막이 즐비하다. 또 다시 분열정책, 색깔론과 반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제 정상이고 상식적인가?

 

시간에는 두 가지가 있다. 시 분 초를 다루는 일상적인 시간(시각)이 있고, 분위기가 무르익어 결단할 시간이 왔음을 알리는 시간(때)이 있다.  "나는 63년이나 살았다"는 단지 흘러온 세월을 셈한 숫자와 문장에 불과하며 살아 있지 않다. "내가 63살이 되었을 때"는 이 나이를 먹기까지 무언가를 했고, 무언가가 일어난다는 것을 암시하는 문장이며, 살아 있다.

 

깨달음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깨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들이고 수행이 무르익어야 깨치는 것이다. 이래야 반듯한 깨침이 된다. 깨쳤다고 바로 삶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깨친 뒤에 다시 또 수행을 해야 그 깨침이 생생하게 살아있게 되며, 오래 가고, 바뀐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았다 해서 죄가 다 씻기고, 예수 안에서 새 사람이 되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인간의 나약함으로 인해 언제든 유혹에 빠지며 죄를 저지를 수가 있으니,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매일 매일 시간을 내어 예수의 삶을 묵상하며, 구원의 뜻을 되새기며, 세상사 유혹을 물리치며, 새로운 삶을 살고자 애써야 하는 것이다. 바로 그때 예수가 내 맘에 들어와, 예수의 마음으로 사람과 삼라만상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니랴.

 

"지금에 깨달아 스스로 고치고 스스로 힘쓰지 아니하면 망국을 뉘 있어 막으랴."

- 도산 안창호 선생 말씀 중

 

시간이 없고, 때가 차고 있다. 지금 깨달아 힘쓰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망국의 쓰라림 속에서도 독립운동과 학교를 지어 실력을 기르는 교육에 힘을 쓴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선각자들의 노력이 없었던 들 우리가 나라 잃은 이유를 알 수나 있었겠는가? 목숨을 바친 선열들과 안중근, 윤봉길 의사가 없었다면, 동학농민혁명, 3.1 운동, 4.3항쟁, 4.19혁명, 5.18광주민중항쟁,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 등등 때가 찰 때 마다 벌떼처럼 일어선 우리 민중들의 힘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자유를 누릴 수 있겠는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몸소 보여준 선인들의 지혜와 수행, 몸을 던지는 희생 없이 우리가 어찌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는가? 생각해보라. 윤석열 정부가 내 맘대로 국정을 운영해 풍전등화에 빠진 나라를 구할 시간이 촉박하니 깨침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여야한다. 빠른 시간 안에 바르게 깨치고 실천해야 한다.

 

불가에서는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수행하여 깨치기도 한다. 용맹정진이라 하여 스님들이 더운 여름철과 추운 겨울철 일정기간을 택하여 빠른 깨침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은산철벽(銀山鐵壁 : 오도 가도 못하게 나를 가로 막는 커다란 장애물)을 뚫을 각오로, 백척간두 진일보 (百尺竿頭進一步 :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이르러 또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죽을 각오로 높은 꼭대기에서 한발을 내딛는)하는 심정으로 온 몸을 다해 수행을 한다.

 

우리 민중들도 바르고 빠른 깨침을 위해 수행에 집중해야한다. 수행에는 여러 길이 있다. 시국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독서와 시국 강연 듣기, 거리로 나와 울분의 촛불 들기, 민중을 위해 싸우는 단체 후원하기, 모든 매체를 활용하여 무엇이든 나라 구할 일을 함께 하자고 얘기하기 등. 어떤 수행을 택할지는 민중 스스로 정해야 한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윤석열 정부를 선택해 나라가 이렇게 어그러졌으니 한명이라도 더 많은 민중이 수행을 통해 빠르고 바른 깨침으로 나서서 나라를 구해야 한다. 나라를 살린 후에도, 이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매일 삶을 성찰하면서, 불의한 일에는 온 몸으로 저항하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는 한없이 약한, 당당하고 멋지고 값진 삶을 살아가야 한다. 짧은 시 한 토막.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여기 수 억 년 진화의 세월을 거친 본능의 사람이 있다.

여기 임금의 말만 듣고 따르는 복종의 국민이 있다.

여기 돈을 숭배하는 자본주의 향락의 시민이 있다.

여기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이성의 저항의 절제의 민중이 있다.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지금 깨달아 힘쓰라.


강태호(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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