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따뜻한 인생, 이민우 대표님
고 이민우 대표님 10주기 추모식(6월 10일)이 있었다.
내가 89년 봄에 명산동에 치과를 개업하고, 전북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일을 하게 되면서 지역의 활동가들과 교류를 할 즈음에 그 분을 처음 만났다. 내항으로 가는 어느쪽, 운영하시던 녹두서점으로 기억된다. 그 후에 서점의 이름은 한길문고로 바뀌고, 명산 사거리 부근으로 두 차레, 중앙로, 나운동으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만난지는 한 세대가 넘었고 우리곁을 떠나신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우리 사회에 생의 온기를 주는 따뜻한 인생을 사셨던 아름다운 사회 운동가셨다. 과문하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한, 모범적 운동권의 전형이었다. 사회운동가로써 이대표님의 평생은 반독재, 민주주를 위한 사회 전반의 변혁, 특히 사회적 약자의 권익 신장 등을 위한 헌신의 여정이었다.
세풍 합판과 군산의료원 등의 노동조합 건설 등을 주도하였고, 군산옥구민주화운동연합 활동과 그 후신인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의 초대대표를 역임하였으며, 김승환 등 진보적 현실 정치인에 대한 지원 활동 등 전방위적이고 입체적인 활동으로 군산지역 사회운동을 선도하셨다.
이대표님은 지극히 탁월한 운동가였다 가신이에 대한 관습적 헌사가 아니다. 대단히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의 소유자였다. 운동가 중에는 동굴속에서 혼자 살아가는 외골수들이 있는데, 이대표님은 보편타당하고 편향없는 객관적인 사고를 하였다. 그래서 식견과 분석이 탁월했다. 사람은 아는 것만을 말한다. 모르는 것은 말할 수 없다. 아무나 하는 말, 들으나 마나한 말이 아니라, 이대표님만이 하는 다른 말을 하셨다. 많은 독서와 깊은 성찰의 결과라 생각한다. 끊임없이 모색하고 실천하셨다.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행하지 않을 수 없다.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르기 때문이다. 운동가를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는 관념적으로 머리와 입으로만 떠드는 입진보들이 있다. 이 대표님은 그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대표님은 오늘날의 기득권으로까지 간주되어 퇴진이 요구될 정도인 586 운동권의 주축이었으나, 그 열매를 누릴 기회도, 변질 타락할 여유도 없었다. 이대표님은 너무 일찍 가셔서 안타깝고 아프지만, 운동가의 본령과 아름다움만을 남겼다.
가신지 10주기 추모식을 보내며, 우리가 이민우 대표님의 삶을 회고하고 기리는 것은, 이 대표님과 함께 했던 처음 그 뜻을 잊지 않는것, 잊었다면 되살리는 일이라고 나는 믿는다. 우리는 아니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해 부끄럽지만, 우리는 이 대표님이 지향하였던 삶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며 살아왔던 사람들이다. 즉 오늘도 한국사회의 민주를 향한 진전과 그 가치의 성숙을 지향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인간과 그 보편적 가치에 대한 긍정과 존중, 그훼손에 대한 연민과 저항 등이다. 특히 개인주의보다는 공동체주의를 지향하고 자유보다는 평등의 가치에 약간은 더 경도된, 본래의 개념과는 관계없는 이 땅의 진보라 불리는 그룹이다.
그런데 지금의 윤석열 정부는 지금까지 피땀 흘려 힘겹게 이룩한 이러한 가치와 성과들이 무시되고 퇴행하는 시대다. ‘자유’라는 미명하에, 정글속의 맹수가 갖은 그런 자유로, 강자들의 기득권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민족 공동체의 화해와 회복에 반하는 쪽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려는 시대다.
오늘 우리는 무었을 해야 할까.
이대표님이 과거에 하셨던 일들을 이어받아 거듭 반복 실천하는 일일 것이다. 즉 전방위적이고 심화된 민주시민 운동이다. 이대표님이 학생 운동에 헌신하고 6월 항쟁을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처럼, 반 민주 전제적 정치 행태와 체제에 집회와 시위로 항의하고 거부하는 일이다. 이대표님이 노동조합 건설 등에 노력했던 것처럼, 사회적 약자들의 삶에 애정을 가지고 지원, 연대하는일이다.
이대표님이 김승환 전 교육감 등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인사의 선거에 적극 지원한 것처럼, 우리 사회를 효율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현실 정치에 가능한 조건 속에서 관여하는 일이다. 그런데 정말로 중요하다고 믿어지는 것은, 이러한 일들이 별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전제가 되고 유기적이고 총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야 이대표님께서 정확하게 보여주신 대로 각각의 뜻과 열매가 더욱 진실되고 풍성하게 나타난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부족해서 염치없지만, 그 태도에 대해 말만은 사실대로 해야 한다면, 이대표님처럼 이 사회와 이웃에 생의 온기를 주는 따뜻한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일이다. 이것들이 40여년의 군산 운동권의 시작이었고 정체성이라고 믿는다.
황진(치과의사)
아름다운 사람 따뜻한 인생, 이민우 대표님
고 이민우 대표님 10주기 추모식(6월 10일)이 있었다.
내가 89년 봄에 명산동에 치과를 개업하고, 전북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일을 하게 되면서 지역의 활동가들과 교류를 할 즈음에 그 분을 처음 만났다. 내항으로 가는 어느쪽, 운영하시던 녹두서점으로 기억된다. 그 후에 서점의 이름은 한길문고로 바뀌고, 명산 사거리 부근으로 두 차레, 중앙로, 나운동으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만난지는 한 세대가 넘었고 우리곁을 떠나신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우리 사회에 생의 온기를 주는 따뜻한 인생을 사셨던 아름다운 사회 운동가셨다. 과문하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한, 모범적 운동권의 전형이었다. 사회운동가로써 이대표님의 평생은 반독재, 민주주를 위한 사회 전반의 변혁, 특히 사회적 약자의 권익 신장 등을 위한 헌신의 여정이었다.
세풍 합판과 군산의료원 등의 노동조합 건설 등을 주도하였고, 군산옥구민주화운동연합 활동과 그 후신인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의 초대대표를 역임하였으며, 김승환 등 진보적 현실 정치인에 대한 지원 활동 등 전방위적이고 입체적인 활동으로 군산지역 사회운동을 선도하셨다.
이대표님은 지극히 탁월한 운동가였다 가신이에 대한 관습적 헌사가 아니다. 대단히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의 소유자였다. 운동가 중에는 동굴속에서 혼자 살아가는 외골수들이 있는데, 이대표님은 보편타당하고 편향없는 객관적인 사고를 하였다. 그래서 식견과 분석이 탁월했다. 사람은 아는 것만을 말한다. 모르는 것은 말할 수 없다. 아무나 하는 말, 들으나 마나한 말이 아니라, 이대표님만이 하는 다른 말을 하셨다. 많은 독서와 깊은 성찰의 결과라 생각한다. 끊임없이 모색하고 실천하셨다.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행하지 않을 수 없다.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르기 때문이다. 운동가를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는 관념적으로 머리와 입으로만 떠드는 입진보들이 있다. 이 대표님은 그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대표님은 오늘날의 기득권으로까지 간주되어 퇴진이 요구될 정도인 586 운동권의 주축이었으나, 그 열매를 누릴 기회도, 변질 타락할 여유도 없었다. 이대표님은 너무 일찍 가셔서 안타깝고 아프지만, 운동가의 본령과 아름다움만을 남겼다.
가신지 10주기 추모식을 보내며, 우리가 이민우 대표님의 삶을 회고하고 기리는 것은, 이 대표님과 함께 했던 처음 그 뜻을 잊지 않는것, 잊었다면 되살리는 일이라고 나는 믿는다. 우리는 아니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해 부끄럽지만, 우리는 이 대표님이 지향하였던 삶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며 살아왔던 사람들이다. 즉 오늘도 한국사회의 민주를 향한 진전과 그 가치의 성숙을 지향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인간과 그 보편적 가치에 대한 긍정과 존중, 그훼손에 대한 연민과 저항 등이다. 특히 개인주의보다는 공동체주의를 지향하고 자유보다는 평등의 가치에 약간은 더 경도된, 본래의 개념과는 관계없는 이 땅의 진보라 불리는 그룹이다.
그런데 지금의 윤석열 정부는 지금까지 피땀 흘려 힘겹게 이룩한 이러한 가치와 성과들이 무시되고 퇴행하는 시대다. ‘자유’라는 미명하에, 정글속의 맹수가 갖은 그런 자유로, 강자들의 기득권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민족 공동체의 화해와 회복에 반하는 쪽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려는 시대다.
오늘 우리는 무었을 해야 할까.
이대표님이 과거에 하셨던 일들을 이어받아 거듭 반복 실천하는 일일 것이다. 즉 전방위적이고 심화된 민주시민 운동이다. 이대표님이 학생 운동에 헌신하고 6월 항쟁을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처럼, 반 민주 전제적 정치 행태와 체제에 집회와 시위로 항의하고 거부하는 일이다. 이대표님이 노동조합 건설 등에 노력했던 것처럼, 사회적 약자들의 삶에 애정을 가지고 지원, 연대하는일이다.
이대표님이 김승환 전 교육감 등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인사의 선거에 적극 지원한 것처럼, 우리 사회를 효율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현실 정치에 가능한 조건 속에서 관여하는 일이다. 그런데 정말로 중요하다고 믿어지는 것은, 이러한 일들이 별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전제가 되고 유기적이고 총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야 이대표님께서 정확하게 보여주신 대로 각각의 뜻과 열매가 더욱 진실되고 풍성하게 나타난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부족해서 염치없지만, 그 태도에 대해 말만은 사실대로 해야 한다면, 이대표님처럼 이 사회와 이웃에 생의 온기를 주는 따뜻한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일이다. 이것들이 40여년의 군산 운동권의 시작이었고 정체성이라고 믿는다.
황진(치과의사)